본문 바로가기

하드웨어리뷰

XLO 1.1 시그너처 인터커넥트

김종우(bwv1004@hifinet.co.kr) 2001-11-20 16:29:59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XLO사의 인터코넥트 케이블 라인중 최근 발매된 최상급의 The Limited(U$2,200 / 1 미터 페어)의 다음 등급인 Type 1.1 Signature (U$625 / 1 미터 페어RCA) 케이블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타사의 동급 인터코넥트 케이블 보다 상당히 가늘어 보이며 화려한 보라색의 계통의 테플론으로 피복이 되어 있다. 내부 심선은 순도 6N의 동선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현재 필자가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은 비교적 염가로써 좋은 평을 듣고 있는 Kimber PBJ와 XLO 1.1 Signature 보다 300여불 비싼 Audioquest Diamond X3로 이들 케이블과 비교를 하면서 시청하였다.

시청평

[베토벤 교향곡 3번, Jordi Savall, Auvidis Fontalis ES8557]
출반시 화제가 되었던 이 음반은 Savall의 정평 있는 연주 뿐 아니라 우수한 녹음으로 Audiophile용 음반으로 손색이 없는데 XLO 1.1 Signature는 전반적인 밸런스와 스테이징을 잘 표현 하였으며 고악기들의 음색과 디테일을 스피디하게 그려 내었으며 저역의 탄력감 또한 비교 케이블 이상의 수준이었다. Audioquest의 Diamond X3는 전반적으로 밸런스와 스테이징 모두 좋았으며 XLO 보다는 무대가 한발 더 뒤로 물러난 느낌이 들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스테이징을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인데 XLO의 경우에는 각 악기의 음상을 줄여서 무대를 넓히는 경우라면 Audioquest Diamond X3 의 경우에는 전반적인 음상이 커짐으로써 무대가 넓어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PBJ의 경우 기대 이상으로 선전 하였으나 무대가 양 스피커 안쪽으로 줄어들어 방이 작아진 듯한 느낌이 들었으며 총주시의 시원한 다이내믹스를 표현하는데 역부족임을 느낄 수 있었다.

[Sure Thing, 앙드레프레빈 & 실비아멕네어, Philips 442 129-2]
2번째 곡인 “I won’t dance”는 실비아 맥네어 Vocal의 사실감과 탄력있는 베이스의 표현에 중점을 두고 시청을 하였다. XLO 1.1 Signature는 위에 베토벤 3번에서와 같이 실비아 맥네어의 Vocal은 매우 매끄러웠고 입이 조금 작아진 듯한 느낌이 들었으며자칫하면 허물어 지기 쉬운 베이스를 탄력있게 표현 하였다. Audioquest Diamond X3의 경우에는 실비아의 입은 조금 커진 듯했으나 오히려 베이스의 음색이나 양감은 XLO 1.1 Signature 보다 우위에 있었다. 킴버 PBJ는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들려 주었으나 XLO처럼 매끄럽거나 Audioquest와 같은 양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Vivaldi 화성의 영감, F. Biondi, Virgin 7243 5 45315 2 1]
2번곡과 8번곡에서 XLO 1.1 Signature는 비욘디와 그의 수하에 있는 유로파 갈란테가 보여주는 음의 향연을 빈틈없이 잘 묘사 하였으며 특히 조금이라도 처지면 답답해지기 쉬운 이 음반을 매우 스피드 감 있게, 그리고 각 악기간 음색의 미묘한 차이 및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의 표현 또한 훌륭했다. Audioquest Diamond X3 또한 훌륭했는데 비욘디의 활질에 좀더 힘이 붙은듯 하였으며 중저역을 담당하는 연주자들도 더 힘찬 연주를 하는 듯 했다. 킴버 PBJ는 위의 두 음반에서 선전했던 것과는 달리 1.1 Signature와 Diamond X3에 비해서 악기의 질감이나 스피드, 그리고 섬세한 마이크로 다이내믹스 표현 등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서 곡 마지막까지 듣지도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시청한 1.1 Signature, Diamond X3, PBJ 모두 나름대로 명성을 가진 케이블들 이지만 가격의 고저를 떠나서 한 시스템에 연결을 해보았을 때 들려주는 소리는 각각 달랐다. 특히 XLO 1.1 Signature를 연결했을 때와 Audioquest Diamond X3를 연결했을 때 필자의 필자의 System은 마치 다른 조합처럼 들렸다. XLO 1.1 Signature에서 Savall의 베토벤 3번은 필자가 마치 연주자의 손놀림이 보일 만큼 적당한 크기의 연주회장 중앙에 앉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Audioquest Diamond X3에서는 깨끗하고 아담한 재즈 카페나 소규모의 공연장에서 앙드레 프레빈과 실비아 맥네어를 마주 보고 있는 듯 했다.

이제 남은 것은 염가의 앰프 한대 가격인 이러한 케이블들의 구입 가치가 과연 있냐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자신의 System 성능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또한 최적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볼 때 적절한 케이블의 사용으로 이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가능하면 여러 종류의 케이블을 본인의 시스템에 연결하여 시청한 후 구입하는 방법이 좋지만 그런지 못한 현실을 감안할 때 향후에 본지에 리뷰가 될 다양한 케이블들이 독자들의 선택에 참고가 되길 바라며 계속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

시청에 사용한 기기

  • CD Player & DAC: CEC 3100, Classe DAC-1
  • AMP: Jeff Rowland Concentra
  • Loudspeaker: Wilson Benesch Act 1
  • Interconnect Cable: Kimber PBJ, XLO 1.1 Signature, Audioquest Diamond X3
  • Loudspeaker Cable: XLO Signature 5.1
  • Digital Cable: Apogee Wyde Eye AES/EBU
  • Power Cords: XLO Type10A (2조), JPS Digital A/C (1조), Pad Colossus (1조)
  • Accessory: 파워웨지 214, BDR 피라미드 콘 타입4 및 도우즈 띵(2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