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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리뷰

와이어월드 골드이클립스Ⅲ 인터커넥트

김종우(bwv1004@hifinet.co.kr)

  • Clear PVC
  • Gold Textile
  • Teflon
  • Polymer-Coated Grain-Optimized™Solid Silver Strands
  • Microporous Teflon
  • Polymer-Coated Grain-Optimized™ Solid Silver Strands
  • Polyethylene Core
  • Price: Gold $1,200, Silver $800

    논리적으로 케이블은 단순히 충실한 신호 전달의 역할을 하면 된다고들 하지만, 수 차례의 기기 바꿈질로도 해결하지 못한 불만의 벽을 케이블 교체로 단숨에 넘어서는 마술과 같은 효과를 경험해 보셨을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하다보면 자연히 케이블 바꿈질에 탐닉하게 되고,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지경에 이르는 것이 필자를 포함한 많은 오디오애호가들이 거쳐가는 과정일 것이다. 이번에 리뷰할 와이어월드의 골드이클립스Ⅲ, 실버이클립스Ⅲ 인터커넥트 케이블도 몸통을 흔들만한 고가의 케이블들이다.

    와이어월드 케이블은 울퉁불퉁한 특이한 모양의 RCA플러그가 특징이었다. 케이블의 겉 포장에도 이 플러그의 우수성에 대해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리뷰할 케이블은 평범한 XLR단자의 밸런스 케이블이다. 이 XLR단자에 어떤 특별한 기술이 채택되었는지에 대해선 일절 설명이 없다. RCA플러그와 비교하면 다소 실망스런 부분이다. 가격에 비해 외관은 다소 초라하다. 투명 튜브로 마감되어 있는 겉모습은 백만원이 넘는 가격을 고려하면 예쁘다고 말하긴 어렵다. 그러나 어자피 케이블은 기기 뒷쪽으로 숨어버리는 것이니 소리만 좋으면 되는것 아니겠는가...

    와이어월드사가 100시간이상의 길들이기를 한 후에 평가를 할 것을 추천하고 있어서 XLO 레퍼런스 시디의 번인트랙과 각종 음악 소스로 120시간 정도 번인을 한 후 평소 레퍼런스로 사용하던 카다스 골든크로스와 비교하면서 리뷰를 했다. 다만 이미 수개월 이상 사용되어 온 골든크로스에 비해서 길들이기가 덜 되었던 것은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골드이클립스는 음상이 작고, 매우 깔끔하게 묘사가 된다. 이것과 비교해 보면 골든크로스는 음상이 크고, 번짐이 있다. 앙드레프레빈과 실비아멕네어의 Sure Thing(Philips 442 129-2)의 I won"t dance에서 베이스의 음정과 현을 튕길 때의 어택감이 잘 살아난다. 이것은 앙드레 프레빈과 데이빗 핀크의 We got it good… (DG 463 456-2)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저역 표현의 정확함은 확실히 골든크로스보다 앞서는 부분이다. 다만 피아노가 다소 뭉툭하고 딱딱하게 들린다. 앙드레프레빈의 터치가 이렇게 둔한 것이었나 하는 의문이 든다. 골든크로스로 들어보면 보다 투명하고 곱게 묘사가 되는것을 알 수 있다. 피아노를 좀더 들어보았다. 나움스타크만이 연주하는 쇼팽 스케르초(PopeMusic PMG2010-2)에서 역시 오른손이 만들어내는 고역이 다소 딱딱하게 들린다. 이것은 보컬도 마찬가지인데 실비아 멕네어나, 바바라 보니의 슈만 가곡집(DECAA 452-898-2)도 상대적으로 딱딱하고 건조하다. 살포시 피어나는 보컬이 아쉽다. 고역이 골든크로스에 비해 덜 뻗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것이 길들이기의 부족탓인지 여부는 리뷰 시간 관계상 알 수 없었다.

    정확한 음정과 다이나믹스, 활달한 리듬감, 넓고 깊은 스테이지는 이 케이블의 최대 장점이다. 비욘디의 비발디 화성의 영감 10번(Virgin 7243 5 45315 2 1)의 4대의 독주 바이올린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독주와 합주가 눈에 보이는 듯 하다.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각 연주자들의 위치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각 악기의 음색의 차이, 다이나믹스 변화를 아주 잘 살려준다. 다이나믹스의 미묘한 변화를 잘 묘사해주니 이런 곡을 듣는 재미가 난다. 대편성을 들어보아도 매크로다이나믹스 표현이 발군이다. Chadwick Symphonic Sketches(Reference Recordings RP-64CD)는 그동안 필자의 시스템에서 들은 것중 가장 좋았다. Willcocks의 Magnificat(Albany Troy353)의 오르간과 혼성합창은 골든크로스로는 들을 수 없는 스케일이었다. 쿵쾅거리는 댄스뮤직의 리듬감도 잘 살아난다. kahara Tomomi의 I"m proud가(PICX-1004) 너무 얌전하게만 들리던 골든크로스 때보다 흥겹게 음악에 취할 수 있었다.

    실버 이클립스Ⅲ는 골드에 비해서 그리 정밀하게 시청하지 못했다는 것을 고백하며 간략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전반적인 특성은 골드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비발디 같은 곡에서 골드가 보여주었던 선명한 움직임을 실버는 갖고 있지 않았다. 다이나믹스 표현도 골드보다는 못하며 골든크로스와는 비슷한 급으로 여겨진다.

    필자의 지인 한분은 골드이클립스Ⅰ의 소리가 그 외관처럼 황금색의 착색이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 소리를 들어보지 못해서 알 수는 없으나 Ⅲ에서 특이한 착색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

    골드이클립스Ⅲ는 워낙 비싼 케이블이어서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으나 골든크로스와 가격이 같다고 해도 개인적으로 약간 느슨한 쪽이 더 맘에 들기 때문에 바꾸고 싶지는 않았다. 이점은 취향에 따라서 선택을 해야한다고 본다.

    다소 고역의 표현이 맘에 걸리기는 하지만 가격에 걸맞는 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니 이 가격대의 케이블을 구입할 수 있는 재력과 행운을 가진 분이라면 꼭 들어보실 것을 권한다.

    시청에 사용한 기기

    CD Player,DAC
    CEC 3100,Classe DAC-1
    AMP
    JeffRowland Concentra
    Loudspeaker
    B&W Signature 30
    Digital Cable
    HAVE/Sound&Video/Canare
    Interconnect Cable
    Cardas GoldenCross
    Loudspeaker cable
    Cardas GoldenCross
    Power Cords
    JPS Digital Cords,XLO Type10A
    Accessory
    파워웨지, 몬스터HTS1000, BDR 피라미드 콘, 도우즈 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