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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리뷰

삼성전자 미니콤포 MM-Z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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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기(가로 * 높이 * 깊이) : 290 * 350 * 270 mm
  • 구성모델 : MQ-ZC9, PSZC9H
  • 가격 : 399,100원

    서론
    미니 오디오에서는 아무리 볼륨을 올려도 작은 소리 밖에 안 나던 때가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것도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도무지 변할 것 같지 않던 음향 분야에서도 디지털 증폭 기술의 도움으로 혁신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이 새로운 기술은 디지털 영역인 PWM 신호 상태에서 증폭 과정을 수행하여, 이전에 30% 정도에 머물던 증폭 효율을 최대 90%까지 끌어올렸다. 결과적으로 최근의 디지털 오디오 분야에서는 과거 CD 플레이어가 도입될 당시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무수히 많은 제품들이 나올 수 있게 되었다. 간편히 목에 걸 수 있어 인기 있는 MP3 플레이어에서 DVD 플레이어처럼 얇은 몸체로도 수백와트를 내주는 홈 시어터 제품, 그리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B&O의 오디오까지 모두 디지털 증폭 기술의 힘을 빌리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다음 수혜자는 30만원대의 저렴한 마이크로 컴포넌트. 작은 몸체에서도 정격출력 160와트의 바이앰핑으로 박력 있는 소리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소개하는 삼성 전자의 MM-ZC9 마이크로 컴포넌트가 바로 그 주인공.
    이런 소형 오디오에서 박력 있는 소리를 듣기 위해선 단지 앰프 출력만 높인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 큰 소리를 내려면 많은 공기를 움직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스피커 역시 커져야 한다. 삼성 전자의 MM-ZC9에서 채택한 방식은 우퍼를 캐비닛의 측면으로 돌리고, 과감하게 우퍼를 별도의 앰프로 구동하는 바이앰핑을 시도한 것.
    바이앰핑 방식의 오디오 시스템은 사실 찾아 보긴 어렵지만, 홈 시어터 시스템에서 메인 스피커와 액티브 서브우퍼를 함께 사용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다. 두 개의 앰프가 함께 연결된 만큼 출력은 훨씬 크다. 게다가 저음 부분을 따로 구동하면 스피커 유닛에서 발생된 역 기전력이 중 고역 대에 영향을 주지 않아 큰 음량에서도 훨씬 깨끗한 소리를 구현한다.
    이 마이크로 컴포넌트의 내부에 사용된 디지털 증폭 칩은 국내 업체인 <디지털 앤 아날로그(대표 : 이승목)>에서 개발한 것이다. 하이텔의 하이파이 동호회를 기억하는 분이라면 예전에 ‘별 아저씨’라는 아이디로 애호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유익한 글을 올려주시던 이승목 사장님을 기억하실 것이다. <디지털 앤 아날로그>는 1999년도에 설립되었고, 여러 수상 경력이 있는 등 디지털 증폭 분야에 많은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

    특징
    디자인은 제품의 다양한 내용을 충분히 나타내면서도 번잡하지 않게 마무리하여 나무랄 데 없다. 오른 쪽 볼륨 손잡이 위에는 멀티 조그 손잡이가 있다. 이를 통해 SRS와 음장 모드(JAZZ, POP, CLASSIC)를 조작한다.
    정격 출력은 무려 160와트. 물론 다소 간의 과장이 있을 지 몰라도 분명 미니 컴포넌트로서는 상당한 수치다. 본체와 스피커는 모두 회색의 캐비닛에 검은색의 플라스틱 배플을 더했는데, 마치 피아노 마감을 한 고급 스피커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스피커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우선 측면에 우퍼 유닛을 배치한 방식은 과거 NHT나 오디오 피직이 즐겨 사용하던 수법. 이렇게 하면 스피커 용적과 전면 배플의 너비를 억제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저음을 신장할 수 있다. 전면 너비를 최소한으로 억제해야 하는 미니 콤포넌트에서도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트위터의 진동판은 금속 재질로, 맑고 섬세한 소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되었다. 미드레인지와 우퍼의 진동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추측되는데, 은색으로 코팅해서 마치 틸이나 레벨의 스피커 유닛처럼 금속 재질로 만들어진 듯이 느껴진다. 아주 소형의 미드레인지가 더블로 구성되어 디자인적으로는 보기 좋지만, 음질 면에서는 정밀한 포커싱을 얻는데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스피커의 후면은 스피커 터미널 없이 바로 앰프로 가는 케이블이 나와 있다. 본체 쪽의 케이블 단자는 홈 시어터 제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플라스틱제로 끼워 넣기만 하면 오케이. 스피커 케이블은 다른 제품의 두 배가 되는 만큼 정리하지 않고 그냥 놔두면 거추장스럽다. 내장 앰프의 출력이 충분한 만큼 다른 하이파이 전문 스피커도 충분히 구동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만, 케이블을 자를 수 없어서 그냥 두었다.
    전면 패널은 매킨토시의 글라스 패널을 연상하게 하는 뛰어난 이미테이션. 게다가 조작 버튼까지 터치식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미니 컴포넌트라는 제품의 특성 상 손이 닿는 거리에 두고 자주 조작하는 만큼 전자 터치식이 월등히 편리하다. 마지막으로 우측 전면에는 USB 단자가 있어서, MP3 플레이어나 USB 메모리에 저장된 MP3 음악 파일을 직접 들을 수 있다.
    CD 트레이는 패널 뒤에 숨겨져 있다가 오픈 버튼을 누르면 슬며시 빠져 나온다. 트레이는 지속적인 반복 사용에도 안심할 수 있을 만큼 작동도 부드럽고 소음도 적다.
    튜너는 자동 선국을 지원하며, 물론 주파수 합성 방식이지만, 수동 선국도 가능하다.
    제품 윗면에는 오토리버스 방식의 카세트 데크가 부착되어 있다. 어학 학습용도로는 아직도 유효한 포맷이긴 하다. 그리고 과거 유일한 녹음 포맷으로서의 장점도 MP3 때문에 효용성이 떨어진 상태지만, 이 제품에선 여전히 CD 녹음을 위한 싱크로 기능, 그리고 마이크 연결 기능까지 그대로 제공한다.
    이 제품과 자매모델이면서 USB 입력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자매모델 MM-ZJ9(329,000원)도 있다.

    시청
    디지털 앤 아날로그의 시청실에서 처음 이 제품을 접했을 때에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재생되고 있었다. 이승목 사장님 말씀으론 초 저역의 오르간까지 재생할 수 있다는 설명. 실제로 이런 대편성 곡을 감상할 만한 사람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인상적인 데먼스트레이션이었음은 물론.
    우선 SRS와 EQ를 오프한 상태에서 들어본다. 전체적인 음조의 밸런스는 무겁고 풍만하고 느슨한 쪽에 치우쳐져 있다. 디스플레이에 들어온 LFE 표시가 실감난다. 배경 잡음은 SRS와 EQ를 오프시킨 상태에서 가장 조용하다. 음장 모드를 작동시켰을 때에는 소스를 플레이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화이트 노이즈가 발생하는데, 특히 SRS WOW와 TRUBASS 작동시 두드러진다.
    SRS에서 SRS WOW로 넘어가면 오케스트라에서 더블베이스의 저음이 보다 묵직하고 두드러지게 들린다. 상대적으로 중역대가 빈곤하게 느껴진다. 다시 SRS로 돌아가면 저음의 무게가 빠져서 보다 상쾌하고 밝은 소리로 돌아간다. 결과적으로 필자는 SRS에서의 시청이 가장 편하게 느껴졌다. 트루 베이스로 전환하면 전형적인 붐 박스가 되어 힘차게 벙벙거리는데, 일반인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좁은 공간에서는 견디기 쉽지 않은 소리다. 흔히 미니 기기에서 소리가 날린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여기서는 그와 전혀 다르다. 스피커의 트위터에 귀를 대봐도 거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으로 봐서는 단지 디자인을 위해 장착되어 있고, 실제로는 아래 미드레인지가 트위터까지 겸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되었다. 그렇다면 왜 미드레인지 유닛의 크기가 이토록 작은지, 그리고 이 미니콤포가 무겁고 느린 소리를 내는 이유가 설명될 수 있을 것 같다.
    상대적인 이야기겠지만, SRS를 작동시켰을 때에는 소리에 화사한 느낌이 감돌면서 조금 밝게 들린다. 트럼펫이나 피콜로의 쨍쨍한 소리가 예리하고 힘있게 뻗어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바라는 만큼 섬세하고 빠른 소리를 내주지는 못한다. 킥드럼이나 심벌즈 소리가 빠르고 타이트하게 잡히진 않는다. 디폴트 상태에서는 소리가 조금 엷게 느껴지고 소극적으로 들린다. 헤드폰을 연결한 상태에서도 SRS 모드는 그대로 작동된다. SRS OFF를 선택했을 때를 제외하면 오른 쪽 소스 셀렉트 버튼 옆에 있는 SRS 디스플레이에 불이 들어온다.
    USB 단자는 미니기기나 USB 메모리와의 접속이 가능하다. 다만, 지원 포맷은 MP3 뿐이므로 AAC 포맷을 지원하는 애플의 아이팟이나 셔플 등은 사용할 수 없다. CD에 담겨진 MP3 포맷은 CD 재생 버튼으로 재생한다. 필자는 YEPP YP-T6 256MB를 연결해서 시청해 봤는데, 글쎄 음질적으로 조금 떨어지는 MP3 포맷을 큰 소리로 듣는 것은 매력적이진 않다. 대신에 오랫동안 귀에 연결된 성가신 이어폰을 벗고 싶을 때 이에 부응해준다는 측면에선 분명히 좋은 기능인 것 같다. 다른 미니 콤포 제품의 경우 AUX 연결 단자를 채용해서 미니 기기의 아날로그 출력을 연결하는 방법이 있지만, 이는 연결도 불편하고 음질적으로도 썩 좋은 방법은 아니다.
    튜너는 감도가 조금 떨이지는 듯 잡음이 적은 소리를 듣기가 쉽지 않았다. 미니콤포보다는 오히려 더 저렴하고 출력이 작은 일체형 라디오가 더 FM 방송을 듣기에 편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서브우퍼의 과도한 저음 때문에 중 고역 대가 묻혀서 아나운서의 멘트가 선명하게 들리지 못하는 편이다.
    헤드폰으로는 젠하이저 HD590 헤드폰과 애플 아이팟의 번들 이어폰으로 시청. 여기에서의 헤드폰 출력은 역시 본격적인 헤드폰보다는 이어폰 쪽이 보다 용이하게 구동되었다. 이어폰에서는 분명 과감한 다이내믹스와 단단한 저음을 들려주어, 소형 미니기기나 컴팩 노트북의 이어폰 출력보다 가치 있는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소 번거롭겠지만, 취향에 따라서 미니 콤포의 헤드폰 단자도 이용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헤드폰인 젠하이저에 연결하면 전체적으로 소리의 밀도가 희미하리만큼 낮고 밸런스도 듬성듬성하게 느껴진다.

    결론
    필자의 집에는 소니의 30만원 대 미니콤포넌트와 에포스의 M5 스피커가 가끔 사용된다. M5가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은 스피커여서인지 미니 콤포로도 충분히 구동이 가능하다. 이 조합의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소리는 메인 시스템을 충분히 대신할 만큼으로 정말 마음에 든다. 한편 필자는 집에 두 개의 미니 플레이어가 있는데, 하나는 앞서 언급한 삼성전자의 Yepp YP-T6이고, 다른 하나는 애플의 아이팟 미니 6GB 제품이다. 두 제품을 보면 '더 많은 기능을 담은 더 편리한 제품을 더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삼성 전자의 제품 개발 컨셉트를 명확히 알 수 있다. Yepp은 플래시 메모리 방식으로 월등히 작고 가벼우며, 세련된 디자인에, FM 라디오 튜너와 녹음 마이크까지 갖추고 있다.
    다시 소니의 미니콤포넌트와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MQ-ZC9은 기능 면에서는 더 넣을 부분이 없을 정도로 푸짐하고 디자인도 월등히 우수하다. 게다가 이에 비해 가격은 너무나 저렴하다. 고가의 고급 하이파이 제품에 비해 수십 배 이상 더 많이 판매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충분히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음질 면에서도 함께 제공되는 스피커로 비교하면 비슷한 가격에 구입한 소니보다는 삼성전자의 제품이 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니 컴포넌트에서 기대하지 않은 대음량도 깨끗이 뽑아내고, 소리에 찌그러지는 부분이 없어서 큰 소리가 부담스럽지 않다. 거실처럼 넓은 공간에 두고 쓰더라도 별로 부족하지 않은 음량을 내줄 것이다. 그리고 붙여진 가격표를 보면 솔직히 여기서 무언가를 더 바라는 것이 너무나 미안할 지경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저음 강화 모드는 물론이고, 심지어 디폴트 모드에서 조차 저음이 너무 과다해서 과유불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저음을 조금 절제해서 그 한계 내에서 좋은 소리를 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다른 모든 부분에서 앞선다 하더라도 소리를 만들어내는 감각에서는 아직 소니 컴포넌트와 다소간 차이가 없지 않은 것 같다. 음악을 감상하는 도구라는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노력이 좀 더 진지하게 가해지길 바라고 싶다. 저가형 제품이라고 해서 음악을 다루는 태도가 달라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이 영역은 삼성전자의 오디오가 세계적인 일류상품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마지막 남은 한 단계 고지일 것이다.
    전체적인 음질에서 스피커가 차지하는 부분이 어느 정도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경험적으로 볼 때 본격적인 하이파이 스피커와의 연결에서 보다 좋은 소리를 들려줄 것은 확실해 보인다. 테스트 제품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손으로 유닛을 가려가면서 비교해 들어보면 이 스피커의 트위터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바이앰핑을 지원하는 충분한 출력의 앰프가 내장되어 있다는 점이 전문 스피커로의 교체에 대한 기대를 더욱 크게 한다.
    • philip 2006.07.27 10:09

      10년전이었던거 같다..
      공학제때였나...
      96학번 후배녀석이 전시회에 기발한걸 제출했다..
      다름아닌 "콤보미니미니", 아마 이름이 이거였을 거란 생각이 나지만 잘 기억이 안난다.
      제품모양이 아이팟 하이파이하고 똑같이 생겨먹었다...
      기존에 나와있는 서라운드카세트플레이어 뚜껑을 들어내고 워크맨을 도킹할 수 있는
      컨텍트를 만들었던 것이었다... 허~ 1학년 년석이 이런것도 할줄 아나...
      새삼스레 옛적이 생각난다...
      아이팟 하이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