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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가 스피커 케이블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0. 6. 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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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익(duetta@hitel.net)

서 론

Integrated Amp 시장에서 급성장한 영국의 Mid-fi 업체인 Rega는 Turn Table인 Plannar Series로 미국의 아날로그 시장을 공략하여 대 성공을 거두었으며, 특히 RB300 톤암은 High-fi 톤암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 완성도가 높아 인기가 대단하다. 포 노 카트리지인 Exact도 스테레오파일 C등급에 등재되는 등 그 성가를 높이고 있으며, 작 년에 출시된 CD Player Planet은 1000불 이하의 단체 CDP시장에서는 그 적수가 없을 정 도로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아주 훌륭한 제품이었다. 필자는 Planet에 대한 사용기를 하 이텔 하이파이 동호회에 올리면서 극찬을 한 바 있는데, 그 이후로 이 Rega상에 대한 이 미지가 무척 좋아졌을 뿐 아니라, 가격대비 성능이라는 면에서는 Audiolab이나 Audio Alchemy사와 같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Rega사에서 풀 Rega 라인업을 완성을 위해 인터커넥터와 스피커 케이블을 내어놓았는 데, 인터커넥터는 아직 국내에 수입되질 않았고, 스피커 케이블만 수입되었기에 그 성능 이 궁금하기도 하고, 스피커 케이블 중 가격대비 성능으로 최고로 꼽고 있던 Kimber 4TC, 8TC를 능가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어서 리뷰하기로 하였다.

시청기기 및 환경

  • Speaker: Celestion 7000?/LI>
  • Power Amp: Threshold SA 4/e
  • Interconnect Cable: Cello Strings with XLR
  • Pre Amp: Mark Levinson No.26S
  • AD Player: Roksan Xerxes
  • Tone Arm: SME Series V
  • Cartridge: Ortofon SPU Meister A
  • Accessories: Electrocompaniet Power cable, Belden Power cable, BDR Cones #3, #4
  • Listening Room: 5m * 6.2m

    필자는 얼마전 디지털 포기선언을 하였다. IMF 한파이후 CD의 수입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데다가 그나마 소스의 가격이 너무 올라버렸다. 그리고 주로 듣는 레퍼토리는 50년 대에서 70년대 아날로그 녹음이 95%를 차지하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CD에서 충분한 정보를 빼내오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계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날로그만이라도 충실히 하기 위하여 과감하게 디지털 소스 및 기기들 을 모두 방출해 버렸다. 고로 이 리뷰는 오직 아날로그 소스만을 이용하여 작성된 것임 을 미리 밝혀둔다.

    본 론

    레가의 스피커 케이블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실 신뢰감을 주기에는 외형적으로 조 금 빈약하게 보였다. 미터당 만원이라는 싼 가격도 있겠지만, 생김새가 국내에서 파는 금 성사의 OFC케이블과 많이 흡사하게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단지, 일반 동선 케이블과 다른 점은 Flatline의 케이블이나 Goertz의 케이블처럼 납작하게 +선과 -선이 나란히 간 다는 것이다. 인덕턴스나 재질, 피복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고, 단지 OFC선재를 이용했으며, 케이블 피복에 쓰여있는 연두색 REGA라는 글자가 파워앰프에서 스피커로 가도록 하라는 방향성 지시만이 있을 뿐이다. 이 정보도 일반 구매자들은 얻기 힘들며, 케이블을 잘라다 파는 오디오 가게에 있는 200M짜리 뭉치에 조그마한 택으로 달려있을 뿐이다. MIT, Transparent, XLO등의 케이블에 익숙해 있던 필자라 폭 1.5cm, 두께 3mm정도의 레가 케이블은 “그냥 동선 사기는 뭣하고 좀 비싸도 이름이나 적힌걸 사자” 는 식으로 별 기대 없이 구입한 것은 사실이다. 예전에 쓰던 Nirvana와 XLO의 고가의 케이블의 1/20도 안되는 가격이므로, 고가의 케이블들과 비교한다는 것이 좀 어불성설이 긴 하지만 가격이 싼 만큼 어느 정도를 접어주고 들어야 하나라는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 하이엔드 케이블과의 비교를 철저히 하였다. 레가 스피커 케이블은 Threshold SA 4/e파 워 앰프와 Celestion 7000스피커 사이에 바이 와이어링 되었으며, 10m 구입 후 정확히 네등분하여 2.5미터 Double run하게 하였다. 스피커 단자는 직접 납땜할 요량으로 WBT 의 스페이드 단자를 구입하였지만, Threshold 앰프의 스피커 단자가 너무 굵어서 맞는 스페이드 단자를 찾지 못한 관계로 스피커 쪽은 그냥 피복을 바로 벗겨서 두 선을 나란 히 포갠 다음 앰프의 스피커 단자를 죄어버렸고, 스피커 쪽은 스페이드 단자 처리를 하 여 바이 와이어링 하였다. 피복내 심선 수는 +, - 각각 20가닥씩이었으며, 케이블은 유연 한 편이라 연결이 무척 쉬웠다. 또, 납작하기 때문에 바닥에 늘어져 있는 선을 청테이프 로 바짝 붙인 다음 카펫 안으로 집어넣으니 통행하기에도 좋고 미관상도 XLO 5.1처럼 무지막지하지 않아서 좋았다.
    첫 느낌은 다이나믹하다는 것이다. 스피커케이블에 대한 필자의 선입관 중에서 선재가 많고 굵을수록 정보량과 다이나믹이 앞선다고 하는 게 있는데, 레가의 스피커 케이블에 서는 보기 좋게 깨져 버렸다. 물론, 고가의 케이블에 비하면 많이 모자란 느낌이 들지 모 르나, 최소한 킴버사의 줄이나 OCOS 케이블보다는 더 다이내믹하다. 두 번째로는 고역 이 가늘다는 것이다. 킴버와는 달리 고역이 전혀 자극적인지는 않은데, 무척 가늘다. 세 번째로는 음장이 무척 뒤로 물러난다는 점이다. 자세한 부분은 음악을 들어가면서 이야 기하도록 하겠다.

    시 청 음 반

    Carl Orff : Carmina Burna
    Gundola Janowitz, Gerbard Stolze, Dietrich Fische-Dieskau, Eugen Jochum
    Side A - Fortuna Imperatrix Mundi : track 1 - O Fortuna, track 2 - Fortuna plango vulnera

    Badura-Skoda Plays Bach
    Side A - Toccata in C minor BWV 911 (track 1)
    Side B - Chromatic Fantasy and Fugue in D minor BWV 903 (track 1)

    Heinrich Schutz : Die Sieben Worte Jesu Christi Am Kreuz SWV 478
    (The Seven Words of Jesus Christ on the Cross)
    Dresden Kreuzchor, Rudolf Mauersberger

    Bach and Listz Organ Recital
    Karl Richter at the Victoria Hall, Geneva
    Side B - Chorale Prelude “Ich ruf"zu dir, Herr Jesu Christ” BWV 639 (track 1)
    Passacglia and Fugue in C minor BWV 582 (track 2)

    Musik in Versailles
    Sigiswald Kuijken : Violin & Viola da gamba
    Wieland Kuijken : Viola da gamba
    Gustav Leonhardt : Cembalo
    Side B - Antoine Forqueray : Suite V c-moll f r Viola da gamba und Basso continuo (aus den Pieces de Viole) (track 1 - 7)

    음악을 들으면서...

    1. 오이겐 요훔의 카르미나 부르나인데 이 음반을 들은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처음 도입부의 “오 운명이여"는 무지무지한 다이내믹이 필요한 대목이다. 전 오케스트라 와 100명이 넘는 합창단 전원이 풀 볼륨으로 연주하는 대목인데, 트랜스페어런트 울트라 나 XLO 5.1과 같이 악기 하나하나와 합창단의 개개인까지 드러내는 극명함은 수반하지 않지만, 필요한 만큼의 다이내믹은 충분히 내어주고 있다. 일전에 킴버 8TC 의 경우에는 소리가 여위고 바닥이 울릴 만큼의 다이내믹을 내어주지 못했는데, 레가 바이 와이어링 에서는 강약의 대비도 분명한 편이고, 순간적인 다이내믹에도 잘 대응한다. 저역이 조금 뭉개지는 경향이 있는데, 뒤에 들을 오르간 곡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겠다. 음장은 굉장히 뒤로 물러나는 Laid-back 스타일인데, 스피커 케이블에서 이만큼 물러나는 음장은 가격 을 불문하고 좀처럼 만나기 힘든 것이다. 반대로 절대로 앞으로 튀어나오는 법이 없어 흔히 좋은 케이블들이 보여주는 순간적인 튀어나옴이나 앞뒤로 깊은 음장 전개는 역시 가격 때문인지 상당히 부족하였다. 그러나, 항상 스피커 1미터 이상 뒤쪽에서 형성되는 음장도 그리 나쁘지 않아 느긋하게 음악 감상할 때 플러스로 작용하였다. 해상력은 고만 고만하여 간신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소리가 섞이지 않을 정도인데, 이 부문에서는 킴버의 줄들을 칭찬할 만 하다. 저 가격의 4TC나 8TC라 해도 매칭이 성공적일 때, 대단 한 분리도와 해상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중역 대는 제법 살집이 있으며, 흔히 저가격대 의 케이블이 저지르는 해상력의 결핍으로 인한 소리의 뭉침이나 모호함 같은 것은 없었 다.
    단지, 고역에서는 XLO의 줄들이 잘 보여주는 상쾌함이라던 지 쫙 뻗는 고역의 선열함등 은 많이 부족하여 전체적으로 차분한 고역, 나쁘게 평한다면 조금 답답함을 보였다.

    2. 피아노의 음색을 들어보기 위해 바두라 스코다를 뽑았다. 모노 판이라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는 조금 의아해 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웨스트민스터의 모노 판들은 필자가 반질 면에서는 최고로 꼽는 판들이다. 모노시절에 이런 녹음을 할 수 있었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뒤에 감상할 데카의 LXT 모노 판이나 콜럼비아의 33CX등과 함께 역사상 전무후 무한 아날로그 디스크라 할 수 있다. 디지털만 지향하시는 분은 이 바두라 스코다에 대 해 전혀 모르거나 알더라도 이름만 그저 들어 본 정도 가 대부분일 것이다. 필자의 경우 모짜르트 소나타는 클라라 하스킬의 연주를 최고로 꼽고 있었고, 전곡 녹음이 없는 관계 로 잉그리드 헤블러의 연주로 보충하면서 감상하였는데, 이 바두라 스코다와 릴리 크라 우스의 모짜르트를 듣고 나서는 단연 모짜르트에서는 바두라 스코다와 릴리 크라우스를 최고로 꼽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숨은 실력자이자 제 1급의 연주자인 바두라 스코다가 녹음한 바하의 건반악기 모음중에 토카타와 반음계적 환상곡을 들어보았다. 제법 여운이 많고 또 약간 어두운 음색으로 녹음된 판인데, 킴버나 XLO 케이블에서 느낄 수 있던 상 큼한 피아노의 타건 소리는 많이 얌전해져 있고, 피아노의 저역 건반 타건 시 그 여운으 로 바로 뒤이어 빠르게 타건한 높은 건반의 소리가 조금 가리는 점도 아쉬웠다. 모노 판 이므로 좌우의 음장은 알 수 없지만 ,정 중앙에서 제법 타이트하게 맺어지는 음상은 레 가의 음상 크기가 거의 고가의 케이블과 별만 차이가 없음을 가르쳐 준다. 이 판에서도 소리의 위치는 굉장히 뒤쪽으로 위치해 있어 필자의 스피커 뒤로 약 1.8 m의 공간이 있 는데 거의 뒷벽까지 소리가 닿아 있었다.

    3. 이 마우어스베르거가 연주하는 쉬쯔의 “십자가위의 일곱 말씀"은 여러 녹음중 자타 가 공인하는 최고의 명반인데 제법 오래된 판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훌륭한 녹음을 가지 고 있다. 각 솔로들의 입 놀림은 진짜 가수들이 앞에서 노래하는 듯 선명함을 주는데 일 단 부족함이 없다. 킴버 케이블의 경우 목구멍까지 들여다보이는 듯한 투명함 (사실 장 시간 듣다보면 이런 부분이 피곤하고 성가시게 느껴진다.)도 없고 XLO 5.1이 보여주던 미세한 가수들 간의 앞 뒤 공간 등은 느껴지지 않지만, 좌우의 확장감은 아주 좋으며, 가 수들의 몸 기척이 느껴질 정도로 해상력의 저하도 느낄 수 없었다., 이 부분에서도 전술 한 바와 같이 앞 뒤 길이감이 부족하여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다같이 스피커 뒤 1미터 정도에 위치하는둣한 느낌이 들고, 특히 예수 역을 밭은 피터 슈라리어는 다른 솔리스트보다 조금 앞에 위치하는데도 불구하고 알토와 똑 같은 위치에 겹쳐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좌우의 위치는 아주 정확하게 재생하여 7명의 솔리스트들의 좌우 펼침이 잘 나타나 있고, 각 오케스트라의 악기도 명확히 구분되었다. 단, 고악기의 연주 에서 여운이 무척 길어진 인상인데, 특히 XLO 5.1과 비교하면, 좀 더 바로크 악기의 맛 을 음미하기에 좋다는 인상이다. 가격을 생각한다면 대단한 선전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비교적 조용하고 해상력을 요구하지 않으며, 대규모가 아닌 바로크 음악에서는 레가 케 이블이 무척 돋보였다고 할 수 있겠다.

    4. 저역에서 다소 불만을 계속 느껴 결국 오르간으로 테스트하기로 하였다. 필자는 특 히 오르간 곡을 좋아하는데, 칼 리히테르가 연주하는 바하와 리스트 판은 필자가 가지고 있는 오르간 판 100여장을 통틀어 가장 깊은 저음이 녹음된 판이다. 역시 모노 판으로 데카 LXT의 녹음실력을 증명하는 좋은 판이라 하겠다. 필자의 애장기였던 3/5마저 셀레 스쳔 7000으로 바뀐 이유도 바로 이 오르간 재생이라는 목적 때문이었다. 참고로 셀레스 쳔 7000은 저역을 -3dB로 40Hz까지 재생하며 -6dB로 32Hz까지 재생할 수가 있기 때문 에 볼륨을 좀 올리면 마지막 옥타브도 두어 개만 빼고는 놓치지 않고 들을 수가 있다. 첫 번째 트랙에 있는 코랄 에서는 도입부부터 페달링만 이용한 연주가 아주 조용히 펼쳐 지는데, 역시 낮은 저역의 해상력이 문제됨을 바로 드러내 보인다. 페달과 페달사이의 아 주 짧은 간격을 거의 느낄 수 없으며 또 페달을 밟는 직후에 들리는 파이프에 공기를 넣 는 소리도 명확치 않다. 킴버 선들은 해상력의 우위로 해서 이런 소리를 놓치진 않지만, 저역또한 타이트하고 소리의 두께나 폭이 얇아서 오르간을 감상하기에는 적합치 않았다. 이 점은 XLO도 마찬가지였으며 필자가 사용해 본 케이블 중에는 오디오 퀘스트나 트랜 스 페어런트의 케이블이 적당한 해상력과 저역의 두께로 낮은 저역의 재생에는 제일 적 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역의 양도 고가의 케이블과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편인데, 같은 볼륨의 위치에서 XLO 5.1보다 조금 더 리스닝 룸이 운다는 사실이 깨끗지 못한 저역 재 생을 대변해주는 것 같다.

    5. 마지막으로 프랑스의 바로크 작곡자인 폴퀘레이의 비올 조곡이다. 사실 바이얼린의 음색을 듣고 평하려 했으나, 필자가 바이얼린이란 악기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다가, 레퍼런스로 삼고 있던 바하의 무반주 바이얼린 루지에로 리치 연주 데카 판을 잠시 대여하여 이 판으로 하였다. 비올의 통울림이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나쁘진 않다. 비올 두 대와 쳄발로뿐이라 해상력의 부족으로 오는 불만은 거의 없었으며 일단 음장적으로 두 대의 비올과 한 대의 쳄발로가 명확히 구분되어 들리니 합격이다. 케이블에 따라서 아주 낮은 저역이 부스팅되거나 커트 된다는 사실은 사실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실이나, 전에 XLO에서 들렸던 바닥을 긁는 비올 현의 마찰음은 반밖에 들리지 않는다는 인상이다. 마치 파워앰프가 순해진 거 같은 기분이다. 쳄발로의 음색도 조금 순 해져서 이 음악을 듣는 내내 이것이 고역을 깎아먹어서 그런 건지 케이블의 특성상 순한 고역을 내는 건지에 집중했는데, 아마도 최고역의 신호가 많이 롤 오프되는 것 같다. 그 로 인해 살아 숨쉬는 음장을 만드는데 일보 부족한 것이 아닐는지... 그러나, 원래 케이블 이라는 것이 큰 향상을 가져오기는 어렵지만, 가격대비로는 아주 훌륭하고 고역에서부터 저역까지 밸런스가 잘 잡혀져 있었다.

    결 론

    레가 케이블은 필자가 이제껏 오디오를 하면서 써 왔던 케이블 중 금성 무산소 동선을 제외하면 제일 싼 케이블이다. 그 동안 킴버 4TC와 8TC를 저 가격대의 케이블 중 최고 로 꼽고 있었는데, 이제 레가의 케이블도 그 대열에 넣어주어야 할 것 같다. 킴버의 선들 이 해상력과 정확한 음장으로 승부한다면 레가의 케이블은 전체적인 다이나믹과 자연스 런 음장, 그리고 부드러우면서도 고른 대역밸런스로 어필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음상의 크 기도 적당하고 좌우의 음상확산도 훌륭하였으며, 킴버 선들과 같이 외부 노이즈에 약하 지도 않아 실제 파워코드와 여러 번 꼬아놓는 실험에도 재생음에 차이를 느낄 수 없었 다. 레가에서는 자사의 스피커군들, 대략 3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의 가격대의 스피커와 자사의 앰프와의 연결을 위해 개발하였다고 하는데 필자의 사견으로는 500만원 미만의 시스템에 바이 혹은 트라이 와이어링용으로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다. 다른 기계 사이에 호환이 아주 어려운 네임사의 케이블과는 달리 일체 컴포넌트로서의 레가의 케이 블은 가격적으로 아주 큰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기계 사이에서도 아주 훌륭한 가 격대비 성능을 가지고 있어 여러 미드파이 사용자들에게 적극 권장할 만하다. 킴버의 8TC나 4TC가 전체적인 성능에서는 조금 앞서나 킴버의 음색 자체를 싫어하거나 포워드 한 음장을 꺼린다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대체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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