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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리뷰

티빅스 HD M5000U 2부

화질

시그마 칩은 스케일링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따라서 1080i의 HD 영상을 720p로 스케일링해서 출력하는 것이 웬만한 720p 고정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의 자체 스케일링 능력보다 뛰어나다.
특히 모딕스도 마찬가지였지만 시그마칩은 스케일링이 들어가도 다른 프로세서에 비해 윤곽선 부분에 링잉같은 이중 선이 덜 생기면서 선명함을 유지하는 편이다.
디스플레이로는 삼성 800BK DLP 프로젝터, 소니 36인치 36XBR400 브라운관 TV, 도시바 56인치 56H80 프로젝션 TV, 그리고 소니 브라비아 KDL-V40XBR1 40인치 LCD TV에 연결해 봤는데 삼성은 자체 해상도인 만큼 당연히 720p가 가장 좋았고 1,366×768인 소니 브라비아도 720p가 좋았다.
1,080i로 연결하면 약간 소프트해지고 윤곽선에 링잉이 감지된다.
소니나 도시바에 컴포넌트 출력으로 1,080i신호를 보내면 DVI 연결이나 다른 해상도와 비교하지 못하지만 그런대로 봐 줄만 하다.

그리고 시그마칩은 크로마 업샘플링 에러(크로마 버그, CUE-Chroma Upsampling Error)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대부분 DVD 플레이어는 물론이고 MyHD의 경우는 HD 영상에서도 CUE가 보이는데 비해 모딕스와 마찬가지로 티빅스 HD-M5000U도 줄이 가고 깨지거나 계단이 없는 깨끗한 원색을 즐길 수 있다.

한마디로 화질은 만족할 만 하다.
HD로 <반지의 제왕>, <킬 빌(720p)>, <씨비스킷(720p)>, <샤크 테일>, <엘 도라도>, <매트릭스 3 레볼루션>, <태극기 휘날리며>, ABC HD 데모(720p), <디지털 비디오 에센셜-AV 데모 영상(720p)> 등을 빅터 D-VHS VCR을 통해 컴포넌트, 그리고 IEEE1394-DVI로 보고 같은 장면을 잘라서 M5000U의 하드로 옮겨 비교하였다.
물론 M5000U에 맞춰 영상 세팅을 조정한 후에 비교하였으며 VCR의 세팅과 티빅스 M5000U의 세팅을 따로 저장해 소스 기기에 맞춰서 메모리 세팅을 로딩했다.

위에 설명했지만 M5000U의 밝기, 명암의 세팅을 바꾸면 색감이 틀어진다.
<씨비스킷>의 경마장 잔디나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서 색감이 너무 진하고 피부색도 약간 부자연스럽다. <킬빌>의 HD는 원래 색이 좀 진하게 나오므로 그렇다 치더라도 가끔 특정한 색만 도드라지는 경우가 있으니 약간 과포화되는 색상을 조금 빼줘야 한다.
만약 사용하는 디스플레이가 720p 네이티브의 고정해상도 제품이라면 대개의 경우 1,080i 신호도 M5000U의 영상 출력을 720p로 내보내는 것이 1080i로 출력해서 디스플레이에서 스케일링하는 것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 준다. 대신 HD답게 상당히 샤프한 영상이 나온다.
빅터를 통해 테이프로 보는 것에 비해 전체 밝기가 약간 줄어 든 것 빼고는 빠른 움직임 등의 영상 처리에서 오히려 앞서는 인상이다.

MyHD를 통해 TP 파일을 재생한 것과 비교하면 일장일단이 있다.
일단 MyHD와 Tvix HD-M5000U를 모두 컴포넌트 출력을 통해 비교하면 MyHD의 승리이다. M5000U의 컴포넌트 출력은 그다지 좋지 못하며 MyHD에 비해 소프트하다.
DVI 출력은 우선 스케일링이 적용되지 않은 720p HD 소스를 가지고 720p 출력으로 720p 해상도인 삼성 프로젝터로 비교하였다.
암부와 밝은 쪽이 뭉개지지 않게 세팅을 제대로 했을 경우에 컨트라스트감은 MyHD쪽에 좀 더 점수를 줄 수 있다.
티빅스의 밝기, 명암 0의 초기설정으로는 티빅스가 약간 펀치력이 좋지만 밝기와 명암을 조절하고서는 MyHD에 비해 약간 어둡기 때문이다.
이미 언급했듯이 암부와 밝은 쪽의 계조가 미세하게 흐려져도 펀치력을 원하면 디폴트치로, 모든 계조 변화를 절대 놓칠 수 없다면 펀치력이 약간 죽어도 티빅스의 밝기를 올리고 명암을 낮춘 채 디스플레이의 세팅치를 다시 조절해야 한다.
선명도와 투명성, 색감 등은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1,080i 신호를 720p로 출력할 경우도 육안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해상도 패턴이나 멀티버스트 패턴같은 테스트용으로 보면 고역대가 흐려지는 것에서 티빅스가 약간 우위에 있다.
어쨌거나 MyHD든 티빅스든 720p인 삼성 프로젝터에 1,080i로 연결하는 것 보다는 720p로 연결하는 것이 선명도나 윤곽선 링잉 등에서 미세하나마 우위에 있다.
물론 마란츠 VP12S4나 야마하 DPX1300처럼 1080i 신호를 제대로 디인터레이싱/스케일링하는 제품들에는 1,080i가 더 좋을 수 있고 앞으로 나올 1,080p급 해상도 기기에서도 다를 수 있다.

소니 브라비아 40인치 LCD TV는 패널 해상도가 1366×768이기 때문에 720p 신호가 들어오든 1,080i 신호가 들어오든 어차피 768p의 자체 해상도로 스케일링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720p 출력이 더 좋았다.

MyHD는 필자가 최근에 1.65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에 거의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줄었지만 그 이전 버전에서는 크로마 버그(CUE)가 보였었다.
티빅스는 물론 시그마칩의 명성답게 크로마 버그라는 것을 찾아 볼 길이 없다.
대신 테이프에 손상이 있는 것을 옮겼을 때, 혹은 신호의 스트림이 끊겼을 때 떨리면서 블록이 보이는 현상은 MyHD가 좀 더 매끄럽게 처리한다.
이것은 수신률이 낮거나 빠른 동작에서 생기는 블록이 아니라 파일이 손상된 때, 테이프나 VCR 헤드에 문제가 있거나 더러울 때, VCR을 하도 돌려서 열 받았을 때 등등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함이다.
약간의 손상은 MyHD는 잠깐 끊기기는 해도 블록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 수준에서 매끄럽게 살짝 넘길 수 있다.
그러나 티빅스는 MyHD보다는 심한 편이며 빅터 VCR보다는 덜한 편이다.

티빅스 M5000U는 일본 BS HD의 AAC 사운드를 디지털 출력으로 연결해도 사운드는 이상 없이 잘 나온다.
즉 AV 프로세서나 리시버가 AAC를 지원하지 않아도 PCM으로 변환해서 출력해 주므로 디지털로 연결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반면에 MyHD는 AAC 출력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아날로그 출력뿐이고 필자의 AV 프로세서는 AAC 디코딩 기능이 없으므로 아직 디지털 연결로는 소리가 나오게 하지 못했다.

다음 DVD 영상에 관해서이다.
<비디오 에센셜>, <아비아> 등을 하드에 옮겨 테스트해 봤는데 전체를 리핑하면 DVD 재생과 동일하다.
DVD 화질은 모딕스를 생각하면 된다(이건 칭찬이다).
<비디오 에센셜>의 동영상 몽타주를 보면 나뭇잎이 확대되고 멀어지는 순간에도 흐려지지 않고 디테일한 영상을 유지하고 스태디움의 관중석에도 므와레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성조기 펄럭이는 장면은 파루쟈 DCDi나 테라넥스 프로세서만 완전하게 통과할 수 있다는 속설에 맞게 약간의 계단이 생기지만 DVDO/실리콘 이미지 프로세서, 소니 DRC, 파이오니어 VQE 엔진에 비해서는 매끄러운 편이다.

필자가 리뷰 앞부분에서 멀쩡한 DVD 플레이어 놔두고 왜 하드에 리핑해서 보냐고 했었다.
그러나 정정한다.
만약 사용 중인 DVD 플레이어에 DVI/HDMI 단자가 없거나 가격이 100만원 미만의 중저가형이라면 적어도 영상은 티빅스 HD-M5000U로 보는 것이 더 좋을 공산이 크다.
이걸 보면 모딕스도 아직까지 칭찬 받아 마땅한 영상이라고 하겠다.
크로마 버그가 없다는 것은 앞에 설명했지만 크로마 버그 문제에서는 데논 A1XV보다도 깨끗하다.
그리고 윤곽선 주변에 링잉 같은 이중 윤곽선 문제도 최상급이면서 샤프하고 선명하다.
색상도 세팅 후에는 깊고 정확하며 노이즈 없는 깨끗한 영상이다.
한마디로 DVD 영상은 모딕스보다 좋고 사운드도 그렇다.

홈씨어터 애호가들이 주로 보는 리뷰인 만큼 단점으로 꼭 짚고 넘어 가야 할 점은 DVI 출력 이외의 화질이다.
시그마칩은 막강한 장점이 있지만 D/A 변환 능력에서는 일반 DVD 플레이어에 적용되는 비디오 DAC보다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직접 DVI로 출력하는 것과 아날로그로 변환한 영상은 차이가 많이 나고 요즘 고급 DVD 플레이어들의 14비트/216MHz급 DAC의 능력에는 상당히 못 미친다고도 하겠다.
먼저 컴포넌트 출력을 논하면 M3000U 때도 잠깐 보고 별 감흥을 못 받고 과장 좀 보태 “이거 DVD하고 Dvix 화질을 하향 평준화시켜 버리네!”하고 넘겨 버린 것처럼 이번 M5000U도 컴포넌트로 보면 DVI에 비해 상당히 흐리멍텅한 영상이 된다.
물론 DVI 출력이 없어 바로 비교하지 않는다면 큰 차이라고 느끼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선예감과 색감의 깊이, 화면의 투명성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모딕스도 컴포넌트 출력 영상이 상당히 떨어졌던 것처럼 DVI 출력에 비해서 소프트하고 색감이 빠지며 노이즈도 많고 막이 낀 것처럼 흐릿하다.
소니 36인치 브라운관 36XBR400에는 DVI/HDMI 단자가 없으므로 컴포넌트 단자를 통해 1080i로 입력했는데 빅터 D-VHS VCR이나 MyHD를 컴포넌트로 연결한 것 보다 소프트하고 색감도 죽었다.
따라서 시그마칩을 사용한 모딕스와 마찬가지로 티빅스도 컴포넌트로만 볼 요량이면 이 제품의 화질상 효용성은 상당히 감소한다고 하겠다.

그리고 DVI-I 단자이므로 DVI-to-D Sub 변환 케이블이나 DVI-RGB 케이블을 사용하면 아날로그 RGB 출력이 가능하다.
그러나 모딕스는 이 경우에 컴포넌트에 비해서 훨씬 훌륭한 영상이 나왔던 것에 비해 M5000U는 밝기가 너무 떨어진다.
즉 M5000U는 디지털 DVI 출력 연결을 전제로 해야 한다.

안정성 및 개선 요망 사항

초기 제품을 필자보다 먼저 테스트하고 있던 동료 평론가에 따르면 ‘제대로 되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안 되는 것도 없는, 쓸수록 오묘한(?) 맛이 있는 제품’이라는 우스개로 총평한다.
같은 시그마칩을 사용한 제품이라서 그런지 씹을수록 모딕스 8500A DVD/Dvix 플레이어가 생각이 나게 하는 제품이다.
즉 저가형 제품이지만 매니아들, 아니 그냥 매니아도 아니고 테크노 너드(Techno Nerd)급 환자들이나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상황에 맞춰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 지 모른다.
물론 모딕스의 극악한 리모컨에 비하면 가격상 백라이트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양호한 리모컨이고 도깨비처럼 예측 불허의 돌발 상황이 모딕스보다 훨씬 적다.
그렇다고 모딕스가 나쁜 제품이란 소리는 결코 아니다.
모딕스는 이미 몇 년 전에 저렴한 가격에 매니아들의 까다로운 입맛에 부응하는 영상을 선보였으며 가격대 성능으로 따지면 거의 열 배의 가치를 하고도 남을 정도였으니 그 정도의 자잘한(?) 불편함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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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5000U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디비코의 티빅스 게시판에는 버그와 사용자들이 개선을 바라는 요구 사항들이 올라와 있다. 디비코가 열심히 업데이트하고 있지만 모딕스의 전례로 볼 때 일반 단품 DVD 플레이어 수준의 ‘버그 프리’는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
이것은 시그마칩이 성능도 뛰어나지만 워낙 도깨비 같은 물건이기 때문이라고도 하겠는데 거기에다가 다루는 것도 달랑 한 두개 포맷이 아니라 다양하고 폭 넓은 ‘디지털 쥬크 박스’이기 때문인 것도 같다.

몇 가지 불만을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보면:

파일이 분리되어 있으면 중간에 블랙아웃 되면서 끊어진다.
같은 폴더 안에 있는 파일들이 순서대로 재생되므로 전혀 다른 파일이면 이렇게 끊어지는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지만 같은 파일을 분리해서 재생할 때는 약간 짜증난다.
MyHD를 비롯한 대부분의 HD 영상 재생 프로그램은 같은 타이틀을 01, 02, 03 이런 식으로 분리해도 전혀 느낄 수 없이 이어서 재생하지만 M5000U는 깜깜하게 바뀌었다 약간 지나야 나온다. 이것이 싫다면 TP 매니저 같은 프로그램으로 나뉘어진 파일들을 하나로 합쳐야 한다.
단 자막 파일이 있다면 자막도 합치던지(싱크가 틀어질 수 있다) 아니면 그냥 나눠진 TP 파일로 몇 번 끊기는 것을 참고 보는 수밖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감이 있지만 만약 펌웨어 업데이트로 가능하다면...
파일명이 같고 번호만 다른 것은 전혀 끊어짐 없이 매끄럽게 연결되고, 파일명이 완전히 다른 것은 지금처럼 블랙 아웃되면서 끊어졌다 이어지면 좋겠다.

몇몇 TP 파일 중에 제대로 재생이 되지 않는 것이 있다.
그리고 일본 BS의 HD 소소는 시간 정보가 아주 이상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1시간짜리 파일인데 Go To 기능을 사용하려고 보면 수십 시간으로 표기되는 경우가 있다.
초당 전송률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예 안 나오는 파일도 있고 16:9 화면에 꽉 차도록 팬&스캔 된 <글래디에이터> HD의 경우 2.35:1보다 더 좁게 짜부러져 보이기도 한다.

wmv를 언급할 때 이야기 한 것처럼 어떤 파일은 8, 16, 32 배속 모두 문제가 없는데 어떤 것은 고속 재생이 안되고, 되다가도 플레이를 누르면 제일 처음으로 돌아간다.
wmv 등 PC 동영상 파일 중에 사운드가 재생되지 않는 것들이 간혹 있다.
어떤 파일은 소리가 안 나온다거나 고속으로 돌리면 재생이 안되거나 가끔 먹통이 되서 다시 부팅해야 할 경우도 있다.

TP 파일은 2배속 밖에 안되고 뒤로 돌릴 수 없으며 어떤 파일은 2배속도 작동이 안 된다.
한마디로 고속 재생이나 앞뒤로 돌리는 것은 되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는데 디비코에서 신경을 쓰더라도 완벽하게 될 것 같지는 않다.
하도 다양한 파일들이 존재하고 같은 포맷 파일들이라도 거기서 또 차이가 많기 때문이다.
어쨌든 앞 뒤로 돌리는 기능은 최신 Window Media Player에서도 제대로 작동을 안 하므로 M5000U를 비난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

DVD를 전체가 아닌 특정 vob 파일만 리핑해서 보려면 재생이 안 된다.
따라서 제대로 보려면 Video_TS 파일을 비롯해서 웬만하면 통째로 하드에 옮겨야 한다.
그리고 DVD 재생시 Go To 기능에서 시간이 항상 00:00:00으로 나오고 현재 재생되는 시간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시간 이외에 타이틀이나 챕터로 Go To/Search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이것은 어려운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추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고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 디스크의 발열이 상당하므로 교체하려면 상당히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하드 디스크 교체가 좀 더 용이했으면 한다.

USB로 PC에 연결했다가 연결을 해제하면 꺼지지 않는다.
뒤의 스위치로 완전히 꺼야 한다.
또한 스위치를 켜면 파워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무조건 자동으로 부팅한다.
가끔 완전히 냉각된 스탠바이 상태에서도 갑자기 제멋대로 팬이 돌아가는 경우가 있다.

그 외에 자잘한 문제점들은 필자가 지적한 것도 있을 것이고 아직 언급이 안된 것도 있겠지만 티빅스의 게시판에 가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외에 USB로 외장 HDD나 DVD-ROM 등 ODD 연결 및 재생 상태나 네트워킹 연결은 리뷰에 언급할 만큼 충분한 테스트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생략한다.

혹시 업데이트로 가능하거나 후속 제품에서 바라는 점은 USB뿐 아니라 IEEE1394까지 지원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까지 지원하려면 상당히 복잡해질 수 있는데 VCR이나 셋탑 박스와 연동해서 복사가 가능하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그리고 wmv 파일의 DRM 문제도 해결이 되면 좋겠다.
DRM을 깨든지, 아니면 네트워크에 연결한 PC를 통해 라이센스를 받든지 재생이 어쨌든 가능해지면 좋았을 뻔 했다.

차세대 1080p 지원 영상 기기들이나 wmv 1080p 파일을 위해 1080i뿐 아니라 1080p 출력까지 지원하며 모든 파일을 고정된 출력 해상도뿐 아니라 MyHD처럼 네이티브 해상도로 출력이 가능하면 좋겠다.
즉 720p는 720p로 1080i는 1080i로 그대로 출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혹시 자막의 위치를 바꿀 수 있거나 폰트, 색상까지 조정이 가능하면 반가울 것 같다.
DVD의 자막 파일뿐 아니라 캡션까지도 재생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리모컨에 백라이트도 지원하면 좋겠다.

이 정도만 지원이 된다면 현재 M5000U보다 가격이 훨씬 뛰어도 필자를 비롯한 많은 애호가들은 만족할 것 같다.

결론

필자는 이 제품에 흥미를 느끼면서 자진해서 테스트했고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이 리뷰는 마치 버그 리포트처럼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름대로 여러 가지면을 체크하고 문제점들을 빠뜨릴 수 없어 자세히 적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인데 사실 이런 사소한 버그에도 불구하고 모딕스 때와 마찬가지로 제품의 평가가 많이 깎아 내려지지 않는다.
물론 버그가 없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지만 제품 성격상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고 자잘한 버그에도 불구하고 기능 및 성능, 그리고 가격을 감안하면 이 제품의 가치는 상당히 크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런 종류 제품의 성격상 대기업에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제품이다.
대기업에서 이런 제품을 출시했다가는 AS 전화통에 불이 날 것이며 버그가 어쩌고 말이 많아 오히려 전체 매출이나 회사의 이미지에 득이 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차라리 기다렸다가 버그를 다 고치면 구입하겠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디비코에서 열심히 연구 중이며 펌웨어도 계속 업데이트 중이므로 점점 좋아질 것이고 구입 후에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별로 어렵지 않다.
여러 가지 속칭 ‘골 때리는’ 현상이 끝까지 고쳐지지 않아서 그게 시그마칩의 매력이라고까지 농담 대상이 되었던 모딕스를 연상하면 좀 심하겠지만 티빅스 M5000U도 기능과 가격을 생각하면 쓴 웃음 한번 짓고 말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정말 안 되는 것 빼고는 다 되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블랙이 어쩌고 클리핑이 저쩌고 이야기한 것들이 너무 복잡하면 그냥 대충 봐도 좋은 화질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어떤 고사양의 PC로 보는 것보다 PC 기반 동영상 파일들을 매끄럽게 재생한다는 점은 정말 대단한 강점이다.

그 동안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D-VHS로 테이프를 소장하던 사람들이 하드 디스크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장 가격상 유리하다고 보는 250-300 GB 디스크로 계산해 보니 영화 한편 당 7,000원 꼴이라고 한다.
S-VHS 테이프에 녹화할 때 2,000-2,500원에 비하면 비싸긴 하지만 수백 개의 테이프를 보관할 공간 때문에 고심하거나 테이프에 비해 랜덤 액세스가 가능한 것 이외에도 수많은 편이성을 감안하면 블루 레이 디스크 등 차세대 HD 포맷이 자리잡고 현실적인 가격이 되기까지는 충분히 티빅스 HD-M5000U가 대안이 될 것 같다.
그리고 TP 파일이 주류를 이루던 HD 동영상 클럽들에 wmv 파일들도 가세하고 있는 것도 티빅스 M5000U의 영향이 크다고 하겠다. 어쨌든 기존 HD 애호가들의 패턴을 바꾸고 있는 제품임에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