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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리뷰

티빅스 HD M5000U 1부

Posted by 이종식 on 11/25 at 12:5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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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디빅을 전혀 보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저작권 보호 등의 이슈 등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고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한국 DVD 산업의 앞날을 걱정하는 우국충정 때문에 디빅을 안보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지금까지 모아 놓은 DVD나 HD 테이프도 다 볼 시간이 없는데 그보다 화질 음질이 떨어지는 포맷을 볼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MP3도 관심이 없다.
방에 빽빽이 꽂아 놓은 LP와 CD도 먼지가 쌓이고 있는데, 그리고 운전 중에는 교통 방송밖에 안 듣는데 MP3까지 신경 쓸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선물로 받은 MP3 플레이어가 포장도 뜯기지 않은 채로 썩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따라서 디비코의 전작 티빅스 M3000 시리즈도 잠시 체크는 했지만 애당초 관심이 없었으므로 주마간산 격이었다.

그런데 이 티빅스 HD M5000U는 제품에 대한 소문이 돌 때부터 지대한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아직 풀린 물건이 많지 않고 디비코에서도 물량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기고중인 각 잡지사 기자들과 하이파이넷을 닥달해서 기어이 테스트용 제품을 뽑아냈다.
내심으론 어차피 구입할 생각이었지만 리뷰어 좋다는 것이 무엇인가?
실컷 테스트해보고 생각보다 마음에 안 들거나 내 가치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면 돌려보내면 그만 아닌가?

어쨌든 디빅을 전혀 보지 않는 필자가 디빅 플레이어를 리뷰하겠다고 어거지를 부려 리뷰를 맡은 만큼 디빅 재생 능력이나 DVD 리핑 파일을 얼마나 잘 재생하는지 평가는 필자의 능력 밖의 문제이므로 본 리뷰에서 기대하지 않기를 바란다.
디빅 파일을 몇 개 다운 받아 볼 수도 있겠지만 별로 친숙하지 않은 화질, 음질을 평가하는 것도 우습고, HD쪽 기능만 가지고 노는데도 재미가 쏠쏠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 그 쪽은 별로 테스트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는 것이 솔직한 이유이다.
DVD를 리핑해서 재생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하지 않으려고 했다.
멀쩡한 수준급 DVD 플레이어 놔두고 왜 귀찮게시리 하드에 리핑해서 본단 말인가? 그러나 테스트에 많이 쓰는 몇 개의 타이틀로 간단하게 체크는 해 보았다.
그러나 이 분야는 익숙한 다른 분들의 리뷰나 사용기를 참조하길 바라며 이만 반쪽짜리 리뷰에 대한 변명을 줄인다.

제품소개

규격

  • 메인칩셋 : Sigma Design EM8621
  • VFD 디스플레이 : 재생모드, 재생시간, 해상도(7자의 문자와 숫자, 5자의 숫자)
  • 비디오 포맷 지원 : wmv, .avi, .mpg, .vob, .mp4, .asf, .tp, .trp
  • 코덱 : MPEG 1 / 2 / 4, XVID
  • 해상도 : Resolution Up to 1,920×1,080i
  • 오디오 포맷 지원: MP3, WMA, AAC, Ogg, PCM, 멀티채널 오디오,
  • DTS 다운믹싱(down mixing)과 패스 스루(pass through), 이미지 JPG
  • 연결 확장 :  USB2.0 Host 2 Ports, USB2.0 Target 1 Port, LAN(10/100Mbps) 지원
  • 비디오 출력단자 : 컴포지트. S-VIDEO, 컴포넌트, DVI
  • 오디오 출력단자 : 동축, 광, 아날로그 2채널
  • ODD 지원 : USB 2.0 호스트로 연결사용 가능
  • 자막 지원 파일 : smi, smil, sub
  • 쿨링팬 : 자동 온도감지 속도 조절, 속도 조절 가능
  • 메인 메모리 : 64M byte
  • 플래시 메모리 : 8M byte
  • 크기 : 원통형, 지름 131mm, 높이 185mm
  • 무게 : 1,200g(하드디스크 제외) 1,900g(하드디스크 포함)
  • AV 아웃박스 (옵션사양)
  • 문의처 : 디비코(http://www.divico.co.kr , 031-728-1394)

    디비코 사이트를 보면 “진정한 HD급 동영상과 DVD, 디지털 사진, 음악 파일 등을 USB 포트와 LAN 포트를 통해 하드에 저장하고 이를 AV 케이블을 통해 TV 연결하는 디지털 쥬크 박스”라고 소개한다.

    MyHD의 TP 파일을 비롯해 TS, TRP 등 HD 영상 파일을 원래 해상도 그대로 1,080i나 720p로 재생할 수 있으며 Window Media Video(WMV) 파일도 재생한다.
    물론 MP3이나 JPEG 같은 사진도 재생이 되니까 ‘쥬크 박스’라는 말을 쓰는 것 같다. USB 2.0을 지원해서 PC에 연결하면 하나의 하드 드라이브로 인식을 하므로 동영상 파일 뿐 아니라 PC의 모든 파일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어 이동용 백업 드라이브의 기능도 가진다.
    또한 USB 호스트 기능도 지원해서 USB용 외장 DVD-ROM 드라이브나 디지털 카메라, 하드 드라이브, 플래쉬 드라이브 등을 연결해서 티빅스 HD-M5000U에서 읽거나 재생할 수 있다.
    그리고 10/100 LAN을 지원하므로 PC와 1:1 연결을 할 수도 있고(크로스 케이블 사용), 허브를 통해(스트레이트 쓰루-혹은 다이렉트 케이블)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도 있다.
    어쨌든 PC가 없는 사람은 거의 없으므로 사용 중인 PC와 연결은 별 문제가 없다. 하드 디스크의 포맷은 파일 사이즈 지원에 융통성이 큰 NTFS 방식을 추천한다. 단지 하드 디스크를 싱글 마스터로 설정하는 점퍼 문제만 신경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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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후로 무선 LAN이나 HD 튜너 기능도 더해진다고 한다.
    원래 HD 튜너 기능은 지금쯤 나올 예정이었는데 개발에 다소 지연이 있는 모양으로 많은 사람들이 조바심 내면서 기다리는 것 같다.
    필자야 원래 MyHD를 제외하고도 단품 셋탑 박스가 몇 개 더 있으므로 티빅스의 HD 튜너 기능이 늦어져도 전혀 아쉬울 것이 없지만 만약 HD 튜너까지 더해진다면 적어도 기능면으로는 셋탑의 최강자라고 불리는 LG의 LST-3430마저 제껴 버릴만한 만능 도시락통(꼭 초등학교 시절 들고 다니던 보온 도시락 통처럼 생겼다)이 될 것 같다.

    기능평가

    단품 HD 셋탑 박스로는 현재 LG LST-3430이 정상에 있다.
    화질, 수신률은 물론 하드 디스크를 장착해 녹화나 타임 쉬프트가 가능한 PVR 기능을 지원하고 빅터 D-VHS VCR과 같은 외부 기기에 옮길 수 있도록 IEEE1394 단자가 있는가 하면 DVI 단자를 통해 디지털 영상 출력도 지원한다.
    그런데 PC를 사용하면 HD 수신 카드인 MyHD를 장착해서 이 모든 기능을 3430의 반 값 이하에 구현할 수 있다.
    물론 소프트웨어 방식으로는 디비코에서 나온 퓨전 HD 시리즈가 있으며 하드웨어 방식인 My HD보다도 훨씬 저렴하다. 물론 이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방식 카드들은 수신 상태나 화질 등에서 약간 떨어질 수 있지만 워낙 HD의 기본 화질이 좋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고 오히려 3430보다 더 편리한 점도 많다.
    물론 항상 PC를 켜고 사용해야 하는 불편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Tvix HD-M5000U가 MyHD를 장착한 PC와 다른 점은 사용에 간편한 것 빼고도 무엇이 있나 따져 보자.

    자막 재생

    MyHD는 HD를 녹화한 TP 파일을 smi 등 자막 파일과 함께 재생 시킬 수 없다.
    자막을 재생시키려면 Window Media Player Classic이라고 불리는(Window Media Player 버전 9나 10이 아닌) Mpeg Player 같은 것들로 VMR을 Renderless 세팅으로 돌려야 한다.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현재 최고 사양의 PC에서도 영상과 음향이 끊어지므로 짜증이 나고 편한 마음으로 자막과 함께 감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반면에 M5000U에서는 아주 잘 나온다.
    단지 자막 파일을 따로 불러내서 로딩하는 것이 아니므로 TP나 TS 등 영상 파일과 정확히 똑 같은 파일명으로 하고 확장자만 .tp나 .ts 대신 .smi로 되도록 바꿔야 한다.
    게다가 음성과 자막의 싱크가 혹시 안 맞는다면 채널의 +/_ 버튼을 통해 0.5초씩 조절할 수 있다. <샤크 테일>이나 <매트릭스 2-3편>을 같이 감상하던 아내가 자막이 나오니까 깜짝 놀라면서 “이거 HD가 아니고 DVD였어?”하고 물었다.

    물론 자막 파일까지 있는 HD 파일은 아직 그 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그러나 M5000U 같이 HD와 자막을 같이 재생시킬 수 있는 기기가 널리 보급되면 그 수는 훨씬 늘어 날 것이 확실하다.
    대한민국은 가장 막강한 폐인 부대를 보유한 무시무시한 저력을 지니지 않았는가 말이다.
    과거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한글화나, 일본 에니메의 동영상 파일에 자막을 신속하게 제공하던 존경스러운 오타쿠들이 와호장룡처럼 도사리고 있는 것이 한국이다. 지금도 디빅의 한글 자막 제공에 앞장서는 음지에서 활약하는 매니아들이 M5000U 같은 제품들이 출시되면 HD 파일의 자막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동료나 동호인 그룹 중에는 이미 작업에 착수했고 디빅의 자막 파일을 가지고 작업해서 이미 수십 개의 영화 TP 파일에 자막 작업이 완료된 걸로 알고 있고 말이다.

    WMV 재생

    MyHD는 Window Media Video 파일을 재생하지 못한다.
    물론 MyHD는 어차피 PC로 사용하므로 wmv 파일을 보려면 Window Media Player 9이나 10으로 보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720p 파일은 몰라도 1080p 파일은 웬만한 고사양의 PC에서도 끊김 없이 감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필자가 MyHD를 장착한 HTPC는 펜티엄4 3GHz급에 라데온 9600이지만 1080p 파일은 뚝뚝 끊긴다.
    반면에 M5000U에서는 아주 매끄럽게 잘 재생된다. 720p급은 물론 1,080p급 wmv hd 파일을 재생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며 역시 HD급의 AVI 파일도 잘 돌아간다.
    단지 소스 자체가 워낙 많은 경로로 제작되고 HD나 DVD처럼 마스터링 과정이 안정화 단계에 들지 못하는데다 개인이나 소규모로 제작한 영상도 많으므로 인코딩 과정의 다양성에 비춰 소리가 안 나오거나 빠르게 전진/후진하는 경우 작동이 잘 안 되는 파일도 간혹 있다.

    wmv 파일이 얼마나 되길래 재생 기능이 중요하냐고 물을 수 있다.
    우스갯 소리로 PC와 인터넷의 보급은 야사와 야동이 일등 공신이라는 말이 있다. 현재 HD급 화질의 포xx 물은 wmv가 대세다. 현재 M5000U의 출시와 더불어 서너 개의 찐한 로맨스물이 유통되고 있고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음모인지, 누구의 전략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HD급 뽀xx 물의 출시는 wmv 포맷의 앞날을 밝게(?)하고 있다.
    이런 파일들은 대개 720p 포맷이므로 웬만한 고사양의 PC에서는 감상에 별 문제가 없지만 역시 편의성 면에서는 M5000U가 한발 앞선다. 물론 차세대 HD 저장 포맷이 보편화되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일각이 여삼추 그 자체인 요즘 세상에 몇 년 차이는 엄청나다.

    그러나 필자처럼 건전한(?) wmv 재생을 염두에 둔 사람에게 M5000U의 퍼포먼스는 기대에 못 미치는 점이 있다.
    가장 큰 것은 DRM(Digital Rights Management)으로 저작권 보호가 된 파일은 재생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PC의 Window Media Player로 재생하면 인터넷을 통해 자동적으로 필요한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재생하는데 비해 M5000U에서는 ‘DRM 때문에 재생 불가’ 메시지가 뜬다.
    필자는 DVD로 1,080p WMV HD를 같이 수록한 코드 1 <터미네이터 2 익스트림 에디션>과 <모타운 : Standing in the Shadow>이 있는데 북미 이외의 지역에서 재생을 막아 놓았으므로 북미쪽의 프록시 서버를 통해 라인센스를 얻고 재생하는 방법을 택하곤 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1,080p wmv 파일은 PC로 감상하기엔 무리가 있다.
    근래에 <터미네이터 2>의 DRM을 깼다고 하므로 혹시라도, 만에 하나라도, 어쩌다가 재수 좋으면 어영부영이라도 DRM 보호 wmv 파일도 M5000U에서 그냥 재생되는 행운이 없을까 조금 기대한 것이 사실인데 ‘역시나’ 안 된다.

    즉 M5000U로 wmv 파일을 보는 경우라면 매끄럽게 재생되는 화질과 2x, 4x, 8x, 16x, 32x 배속 등으로 앞뒤로 돌려 보는 편리함을 빼고는 DRM 때문에 PC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한다.

    그 외의 기능들

    스크롤 기능과 줌 기능이 의외로 쓸 데가 있다.
    디스플레이의 오버스캔을 0으로 놓으면 영상 테두리 부분에 쓸데없이 잡스런 것들이 보일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샤크 테일>이나 <엘도라도> HD는 화면 하단에 흰 선이 가고, “ABC TV의 HD 데모"는 우측에 선이 간다.
    그 외에도 <다이너소어> 등 이런 타이틀이 꽤 많은데 줌으로 한 두 클릭만 확대하면 이런 잡스러운 것들이 없어진다.
    1,080i 신호는 원래 720p로 스케일링이 들어가므로 아무런 부담 없이 줌을 사용할 수 있고 720p 신호라고 하더라도 줌이 적용돼도 별 부작용 없이 선명하다.
    줌을 한 클릭씩 올리면 오버스캔이 아주 조금씩 먹으므로 일반 디스플레이에서 2.5% 이상 4-5%씩 잘리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물론 원래부터 오버스캔이 적용되고 완전히 끌 수 없는 영상 기기를 사용한다면 일반적인 확대 기능 이외에 필자가 말한 장점은 없다고 하겠다.
    대신 오버스캔이 들어가면 그 영상 기기에서 다시한번 스케일링이 발생하므로 픽셀 매칭을 시킬 경우 오버스캔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자막은 앞서 말한 대로 0.5초씩 싱크 조절이 가능하며 Go To 기능으로 원하는 시간대로 바로 점프할 수 있다.
    파일에 따라 적용되는 것이 좀 다르지만 2배속 이상 최대 32배속까지 고속 서치가 가능하고 지나간 장면으로 탐색도 된다.
    북마크 기능이 있으며 장면 캡쳐도 가능하다.
    리모컨에 ‘비디오’, ‘오디오’, ‘포토’ 버튼으로 해당 폴더로 바로 이동할 수 있으며 HD 튜너가 더해질 때에 대비해 ‘DTV’버튼도 달려 있다.
    기능은 간단하면서도 꽤 다양하며 사용자의 필요성이 많이 반영되었고 리모컨도 익숙해지면 꽤 편리하다.

    세팅

    블랙/화이트 레벨

    영상 재생 중에 세팅 버튼을 누르면 밝기(화이트 레벨), 명암(블랙 레벨), 색농도(새츄레이션)을 조절할 수가 있다.
    모딕스가 그랬듯이 티빅스도 한 가지 항목을 조절하면 나머지도 팍팍 바뀌는데 일단 초기 설정인 0인 상태에서는 Below Black(Blacker than Black-블랙 아래쪽 신호)와 Above White(Whiter than White-화이트보다 밝은 신호)는 나오지 않는다.
    물론 블랙에서 화이트까지만 제대로 나오면 블랙/화이트 레벨 설정이 조금 까다롭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일반 사람들은 비디오 레벨의 테스트 패턴을 M5000U에서 재생시키기 전에는 그냥 암부가 좀 어둡고 밝은 쪽이 좀 뭉개지는구나 하고 느낄 수는 있어도 구체적으로 맞추기가 힘들 수 있다.
    해결책은 영상 기기의 세팅을 M5000U를 위해 다시 하고 메모리 시키는 것이다.
    만약 디스플레이에 DVI/HDMI 입력이 두개 이상이면 M5000U를 입력한 곳의 세팅만 따로 하면 되겠고 스위처를 통해 여러 개의 소스를 하나의 DVI/HDMI 단자에 연결했다 해도 각각의 세팅을 사용자1, 사용자2 등으로 따로 저장해서 소스 기기에 맞춰 불러 오면 문제가 없다.
    필자가 삼성 800BK에 연결한 예를 들면, M5000U의 밝기, 명암, 색상 세팅을 디폴트 값인 0에 그대로 놓았을 때 800BK 세팅에서 밝기는 올리고 명암은 내려야 한다.

    M5000U의 DVI 출력 레벨이 PC 레벨인 0-255이기 때문에 만약 디스플레이 기기의 세팅이 16-235의 비디오 레벨에 맞춰 세팅이 되어 있다면 비디오 파일에서 90% 이상과 10% 이하의 밝기에서는 계조를 표현하지 못한다.
    따라서 연결한 디스플레이의 표준 블랙 레벨을 0으로 잡았을 때 디폴트 세팅은 0에서 10까지는 그냥 다 블랙이고 화이트가 100일 때 90 이상도 전부 화이트이다.
    100 이상 105까지 구분하려면 명암을 –4까지 낮추고 105는 구분이 안 되도 100까지 구분하려면 –3이었다.
    그런데 블랙 레벨을 맞추려면 –4% 블랙이 보이는 시점은 +7 정도로 올려야 하는데 이렇게 바꾸면 다시 밝은 쪽에 클리핑이 일어나서 다시 조정해야 한다.
    결국 필자의 삼성 800bk 프로젝터 DVI 입력에 다른 소스에 맞춘 세팅치에 보려면 밝기 +7, 명암 –7, 색상 –7이라는 설정이 된다.
    이렇게 하면 모든 단계별 계조는 뭉치지 않고 제대로 표현되며 색의 농도도 블루 필터를 통해 보면 제대로 맞는다.
    불만은 명암을 –7까지 내리면 밝은 쪽의 계조는 클리핑이 일어나지 않고 구분이 되지만 영상 전체의 밝기가 떨어지고 다이나믹 레인지도 제한된다.
    따라서 밝은 쪽의 계조가 어느 정도 뭉개지더라도 펀치력 있는 영상을 원한다면 어느 정도 자신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기존 공식 펌웨어인 1.0.2에서는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렇게 세팅하고 테스트 패턴에서 나와 파일 목록을 보거나 폴더 선택으로 가면 다시 초기 세팅으로 돌아간다.
    문제는 초기 세팅으로 돌아 갔어도 수치는 바뀐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한 클릭 정도만 아래나 위로 움직이면 제대로 된 수치 값이 되는데 다시 원래의 수치로 돌아가면 된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면 밝기를 7로 세팅하고 폴더로 빠져 나오면 세팅 수치는 7이지만 실제는 0으로 돌아간다.
    이것을 7에서 6으로 밝기를 낮추면 실제는 0에서 6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확 밝아진다.
    명암은 –7에서 –6으로 올려도 실제는 0에서 –6으로 가기 때문에 갑자기 어두워진다.
    색상도 –7에서 한 클릭 바꾸면 실제로는 0에서 6-8 클릭이 변하므로 확 바뀐다.

    따라서 영상의 펀치력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정확한 계조와 색상을 보려면 스톱 버튼을 누르거나 끝나서 파일/폴더 메뉴로 나갔다가 다시 재생할 때마다 세팅을 누르고 밝기, 명암, 색상의 수치를 한번씩 바꿨다가 원위치해야 한다.
    모딕스가 DVI 케이블의 길이가 길어지면 세팅이 저장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는데 M5000U는 케이블 길이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버그이다.

    그러나 베타 게시판에 올라온 최신 펌웨어로 업데이트하면 이 문제는 고쳐진다.
    필자도 이 문제로 1.0.2에서 1.0.9로 업데이트했고 세팅값은 정상으로 유지된다.
    단지 펌웨어 업데이트가 끝나면 초기 설정으로 돌아가 DVI 출력으로 영상이 안 나오므로 컴포짓 선을 연결해 놓던가 아니면 DVI 영상이 잡힐 때까지 리모컨의 TV Out 버튼을 지속적으로 눌러 화면이 나오게 한 후 모든 설정을 다시 해야 한다.

    여태까지는 TP 파일로 HD 영상을 볼 때 이야기이다.
    우리가 직접 녹화하거나 구한 HD 파일은 블랙이 0 IRE에 잡힌 16-235 비디오 레벨의 영상이므로 위에 말한 세팅이 맞다.
    DVD의 경우는 블랙이 0 IRE가 아니라 7.5 IRE이다.
    그러나 0이나 7.5가 문제가 아니라 블랙은 블랙으로 출력하므로 DVD 파일을 재생해도 M5000U나 연결된 영상 기기의 세팅을 다시 바꾸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WMV HD 파일인데 조 케인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서 다른 PC 영상 파일과는 달리 7.5 IRE가 블랙으로 정해졌다.
    그런데 이것은 근래의 일이고 따라서 신구가 혼재하면서 일관성이 없다는 점이 문제이다.
    비디오 영상처럼 16-235에서 16이 블랙이 아니라 PC 레벨인 0-255에서 19 정도가 블랙으로 잡힌 것 같다.
    따라서 같은 세팅으로 보면 wmv 파일의 블랙이 약간 뜰 수 있다.
    예를 들어 wmv 파일로 영화 <알렉산더>의 트레일러를 보면 어두운 장면에서 블랙이 뜨고 컴컴한 장면에서 컨투어링(등고선)이 보일 수 있다.
    <알렉산더>뿐 아니라 <플라이트 플랜>, <반 헬싱> 등 영화 예고편의 wmv HD 파일은 거의 다 7.5 블랙이다.
    따라서 DVI 설정을 PC(0-255)로 한 상태에서 삼성 프로젝터를 비롯해서 엡손, 소니 브라비아 LCD TV처럼 블랙을 0과 7.5, 혹은 확장과 노멀 등으로 선택할 수 있으면 블랙을 7.5, 혹은 노멀로 바꾸고 보면 된다.
    블랙 레벨 설정 항목이 없으면 밝기를 조절해야 한다.
    디스플레이에서 조절하거나 M5000U의 밝기 세팅을 0 근처로 되돌리면 된다.
    물론 M5000U로 조절한다면 명암도 다시 올려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조 케인이 블랙 아래쪽의 신호(Blacker than Black)도 나와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wmv의 블랙을 7.5에 잡았지만(0으로 하면 PC의 0-255에서는 블랙 아래가 나올 수가 없으므로) wmv로 인코딩하는 쪽에서 예전처럼 그냥 0으로 잡은 것도 대단히 많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Coral Reef’, ‘Step Into Liquid’, ‘Dust to Glory’ 등과 같은 IMAX 영화를 비롯해서 헐리우드에서 나온 파일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wmv 파일들은 7.5가 아닌 0이 블랙이고 7.5 블랙 세팅에서는 너무 어둡고 암부가 구분이 안된다.
    따라서 이런 파일을 볼 때는 같은 wmv 파일이라도 세팅이 또 달라진다.

    너무 복잡하다고?
    그냥 대충 봐도 되니까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그러나 필자도 이렇게 길게 글로 적다 보니 상당히 복잡해 보이고 가끔 헷갈리는데 실제로 자꾸 하다 보면 별로 불편한 줄 모르겠다.
    처음에는 종종 까먹기도 했지만 곰도 훈련 시켜 버리는 파블로프 조건 반사의 위력인지 파일을 새로 재생시킬 때마다 어두운 쪽, 밝은 쪽 체크하고 이제는 정말 그러려니 하면서 맞추며 보고 있다.

    사실 여기까지는 펌웨어 1.0.2처럼 세팅의 저장이 안될 때 적었던 문제였는데 이 점이 고쳐졌으므로 이 부분에서 티빅스의 잘못은 없다고도 하겠다.
    거의 모든 테스트가 1.0.2에서 진행되었으며 1.0.9로 업데이트 한 후로는 세팅치 저장 문제 이외의 모든 문제점들을 일일이 다시 확인하지는 않았다.
    NTSC에서 HD로 바뀌면서 블랙 표준도 달라졌고 PC와 비디오 레벨이 혼재하는 다양한 영상물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이엔드급 영상 기기에서는 블랙 레벨이 0인지 7.5인지, 그리고 DVI/HDMI 레벨이 0-255인지 16-235인지 설정해 주는 기능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원래 비디오측에 기반을 둔 제품들은 이쪽으로 민감한데 영상이 전문이라기보다 PC쪽이 기반인 제품들은 이런 점에 취약점을 보인다.
    항상 신호에 따라 테스트 패턴을 띄우면서 밝기와 명암을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없는 일반 사용자에게는 이렇게 설정이 나뉘어진 것이 처음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조금만 알고 나면 오히려 편리할 수도 있다.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