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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카든 DVD22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5. 2. 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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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카든은 시드니 하먼 박사가 1953년도에 창립한 미국의 전통 있는 오디오 제조 업체. 세계 최초의 스테레오 리시버와 광대역 튜브 앰프인 사이테이션II를 비롯해 많은 오디오 명기들을 출시한 바 있다. 모 기업인 하먼 인터내셔널은 하먼 카든 외에도, JBL, 인피니티, 레벨, 렉시컨, 마크레빈슨 등 수 많은 오디오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먼 카든 브랜드의 제품은 90년대 초에 인티앰프, CD 플레이어, 데크 등이 국내에 잠깐 수입된 적이 있었다가, 오랜만에 DVD 플레이어와 AV 리시버가 다시 선을 보이게 되었다.
B22 DVD 플레이어는 세련된 디자인과 충실한 사운드 재생에서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저렴한 제품이다. 두께가 얇은, 이른바 슬림 플레이어를 지향하는 점은 다른 메이커와 다르지 않지만, 색상이라든지 버튼의 형태와 디스플레이의 배치 등에서 이전의 DVD 플레이어들과는 완전히 다른 미국적인 감각으로 만들어졌다. 오히려 훨씬 비싼 제품에 비해 디자인에서 만큼은 더 높은 점수를 받을 만 하다.
전면 스위치나 리모컨 등을 조작해 보면 버튼의 감촉이라든지, 부드러운 곡선으로 손에 쥐어지는 느낌 등에서 동급 제품에 비해 매우 양호한 편이다. 리모컨에는 백 라이트를 지원하며 프로젝터를 사용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전면 디스플레이를 오프시킬 수도 있다. OSD 메뉴는 타사의 DVD 플레이어에 비해 대단히 상세하고 조작하기 쉽도록 메뉴가 구성되어 있다. 스크의 음성 포맷, 음성 및 영상 비트레이트를 비롯해 다양한 정보와 조작 기능을 한 눈에 알기 쉽게 제공해준다. 프로그레시브 스캔 기능은 초기 상태에서는 꺼져 있고 리모컨을 사용한 OSD에서만 작동이 가능하다. 플레이어에 컬러 바, 그레이 스케일, 블랙/화이트 필드의 테스트 화면을 내장한 점이 독특하다. 매뉴얼에 보면 테스트 화면의 사용 방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므로 화질을 최적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시청에는 소니의 36인치 TV에 컴포넌트 출력을 연결해서 시청했다. 저가형 플레이어에서 일반적인 수준의 10비트 비디오 DAC를 적용한 화질은 테스트 패턴을 띄우거나 눈에 익숙한 DVD 타이틀을 재생해 봐도 무난한 수준의 재생 성능을 보여준다. 화면이 조금 어둡게 설정되어 있어서 콘트라스트와 브라이트니스를 다소 올려주는 것 말고는 크게 손댈 부분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손꼽을 만한 화질은 아니지만, 사용 부품이 평준화된 만큼 별 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달리 인상적인 부분은 울프슨제 DAC를 사용했다는 오디오 출력의 품질이다. 근래의 DVD 플레이어들은 SACD 같은 고 음질 포맷을 재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CD 재생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오디오 분야에 많은 업적을 남긴 하만 카든의 명성에 걸맞게 선명하면서 해상도 높은 사운드 재생이 인상적이다. TV에만 연결해 봐도 대번에 보통 음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사용하던 오디오 시스템에 연결해서 들으면 아마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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