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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 스타 디자인 192 CDT & 192 DAC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4. 8. 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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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한주(raker5235@hanafos.com) 2004-08-26 00:12:57

  • 수입원: 샘 에너지 (02)2068-0809
  • 가격: 347만원 (CDT), 192만원 (DAC)

    회사 소개

    노스 스타 디자인은 이탈리아에 근거를 둔 회사다. 수백년간 바다를 항해하는 뱃사람들이 기준으로 삼아왔던 북극성을 사명으로 삼은 것은 수없이 빛나는 여러 오디오 관련 회사 중에서도 좀 더 기준이 될만한 제품을 만들어 제공하겠다는 하이 엔드 지향을 표방하면서도 단지 소수의 특별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되도록이면 여러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싶어하는 심정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이탈리아의 회사가 그렇듯이 이 회사 역시 규모가 자그마한데 사장이자 기술 개발 담당자인 쥬세페 람피노와 부사장이자 제품 설계를 하는 제시카 하제윙켈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다.

    노스 스타의 제품 설계는 단지 기술적인 트렌드를 뒤쫓는 것에 목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재생을 추구함으로써 궁국적으로 음악에 대한 사랑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회사는 한,두 사람이 뚝딱해서 제품을 만들어 치우는 것이 아니라 설계 단계에서 청취 집단과의 협동을 통해서 문제의 올바른 해결책이나 대안을 찾는다고 한다.

    노스 스타는 고품질을 지향하고는 있지만 단지 구입할 여력이 충분한 소수의 사람만을 위해서 제품을 개발하지는 않으며 같은 급의 품질을 가진 제품 중에서 저렴한 제품으로 뽑히기를 원하는 편이다.

    노스 스타는 디지털 오디오 재생기기 부문에 경험이 많지만 최근 들어서는 프리 앰프와 파워 앰프 그리고 포노앰프 개발까지 망라하고 있고 심지어 CD타이틀의 제작까지 하고 있다. 작지만 젊고 열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회사가 아닐 수 없다.

    이 회사가 1998년에 첫번째로 발표한 제품은 당시로서는 디지털 오디오의 첨단 기술이라고 일컬을만한 96kHz/24bit급 모델3 D/A컨버터였다. 그 다음 해에는 모델3에 업샘플러를 추가 장착한 모델4를 내놓는 등 최신의 디지털 오디오 기술의 개발과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최근 들어 오디오를 접하신 분들이라면 이정도의 사양은 지금은 웬만하면 기본 사양이 되어버려서 이들이 얼마나 빨리 선진 디지털 기술을 접하고 빠르게 적응해 왔는지 감을 잡기 어려우실 것 같다.

    24bit/96kHz급의 D/A컨버터는 1996년 영국의 dCS사에서 내놓은 엘가DAC가 최초였고 업샘플러도 역시 같은 해 같은 회사에 의해서 개발되었었다. 그 당시 디지털 오디오 기술 개발에 발 빠르게 대응했던 MSB 테크놀로지는 LinkDAC이라는 같은 사양의 D/A컨버터를 1999년에 출시했다. 그 뒤로는 2001년도에 퍼페츄얼 테크놀로지스의 P-1A 업샘플러와 P-3A D/A컨버터가 그 뒤를 이은바 있다.

    제품소개

    이번에 소개하는 노스 스타의 모델 192 CD 트랜스포트와 모델 192 DAC은 둘 다 모델명에서 사용하고 있듯이 192kHz급의 업샘플링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트랜스포트에도 192kHz로 업샘플링이 가능하고 DAC에서도 192kHz로 업샘플링이 가능하다.

    업샘플링에 사용된 부품은 24비트 96kHz로 변환시키는 데 크리스탈 세미콘덕터의 CS4396칩셋과 CS8420 인풋 리시버가, 96kHz를 192kHz로 업샘플링 하는 데에는 니폰 프리시젼 서키트의 SM5849AF가 사용되었다.
    트랜스포트는 필립스의 CD-PRO2메커니즘을 이용한 톱 로딩 방식이다. CD위에 얹는 스태빌라이저는 자석으로 되어 있고 수동으로 여닫는 슬라이드 뚜껑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있다.

    트랜스포트와 DAC사이에 디지털 신호 전송 주파수가 192kHz가 되면 기존의 S/PDIF방식이나, AES/EBU로는 전송이 되지 않는다. 노스 스타에서는 I2S("아이 스퀘어드 에스"라고 읽는다) 전송방식을 통해서 구현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기존의 전송방식에서의 단점을 없애는 것도 가능하다. I2S는 워드 클럭과 데이터를 분리해서 각각 전송하게 되므로 디지털 케이블과 인터페이스에 의한 지터를 없앨 수 있다.

    단순화 시켜 말하자면 두 제품을 모두 구입해서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구입시 기본으로 제공되는 RJ45 디지털 케이블을 사용하면 되며 따로 디지털 케이블을 수배하거나 구입하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D/A컨버터의 아날로그단은 op앰프를 사용하지 않은 디스크리트 구성으로서 클래스 A증폭 싱글 엔디드 아웃풋을 가지고 있다.

    업샘플링의 효과는 몇 년 전만 해도 디지털 오디오 제작 업체간에도 지지하는 곳과 인정하지 않는 곳으로 갈려있었으나 지금은 지지하지 않던 회사들에서도 신제품에 업샘플링을 적극 채용하는 것이 추세가 되었다. 마크레빈슨 No.390S나 메리디안 G08같은 CD플레이어에도 업샘플링이 채용되어 있다.

    여기서 잠시 간략하게 업샘플링 옹호자의 논리에 대해서 설명드리고자 한다. 업샘플링은 디스토션과 노이즈를 30kHz이상으로 밀어내고 그 대역에서 디지털과 아날로그 필터링 처리하여 페이즈 쉬프트와 그룹 딜레이 현상을 최소화 시키게 된다. (페이즈 쉬프트가 있으면 음장이 제대로 재현되지 못하게 된다. 한편 그룹 딜레이가 발생하면 하모닉스의 재생이 어렵게 된다)

    통상적인 CD의 소리가 공기감이 부족하고 거친 것은 페이즈 쉬프트와 그룹 딜레이에 의한 영향이 크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들어보기

    노스 스타 모델 192 CD 트랜스포트와 모델 192 DAC를 S/PDIF나 AES/EBU, I2S 입력을 통해 각각 들어보면 S/PDIF나 AES/EBU 입력을 통했을 때는 소리가 좀 묵직하게 깔리는 듯이 들리고 I2S입력이었을 때 소리가 가벼워지고 공기감이 생기는 것처럼 들리게 된다.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될 터인데 필자의 기준으로는 S/PDIF, AES/EBU 입력이 I2S대비 무겁고 무뎌서 디테일에서 손색이 있는 듯 싶으므로 I2S로 연결했을 때 좀 더 빠르고 정확한 소리가 나온다고 말하고 싶다.

    굳이 I2S를 연결하지 않고 AES/EBU입력으로 연결한 정도만으로도 퍼페츄얼 테크놀로지의 업샘플러와 D/A컨버터 조합보다 훨씬 음악적으로 향상된 소리를 내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퍼페츄얼 테크놀로지 세트는 최근의 제품에 비해서 투명함에서 손색이 있어서 베일이 가려진 듯한 느낌이고 음악의 치고 올라오는 생동감이 살아나지 못하고 평면적으로 들린다는 아쉬운 점이 있다.

    AES/EBU로 연결한 재생 특성은 기품이 서려있는 듯이 조급하지 않고 에지가 튀어나오거나 강조되지 않은 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특별히 제품 매칭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지 않다. 한지에 물이 번지는 듯한 느낌이나 달 주변에 달무리가 있는 듯한 촉촉한 기운이다. 그래서 피아노 곡의 경우도 쩌렁쩌렁하기 보다는 홀의 울림이 묻어나고 따뜻한 온도의 조명을 받는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그렇지만 이 연결은 최신형 디지털 오디오 제품과 비교해서는 해상력과 디테일에 대해서는 밀리는 감이 있다.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소니 XA 9000ES SACD플레이어와 노스 스타 콤비로 아라우가 연주하고 콜린 데이비스가 지휘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CD를 청취해 보면 두 제품간에는 사뭇 다른 느낌이 형성된다.
    비유하자면 소니 XA 9000ES가 연주회 시작 즈음에 연주자나 청중들이 긴장과 기대감을 가진듯한 약간의 차갑고 서먹서먹한 느낌을 준다면 노스 스타의 AES/EBU연결에서는 인터미션 이후에 연주자와 청중이 좀 더 친숙해지고 익숙해 진 후 감정이 교류되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그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I2S로 연결하면 소니 XA 900ES에서의 느낌과 상당히 흡사해진다.

    마무리

    기술적으로도 대담한 시도를 하고 있고 음악적인 감흥을 가감 없이 제대로 전달해 줄 수 있는 노스 스타의 새 제품을 직접 들어보실 것을 권해 본다. 후회하지 않을 경험이 될 것이다.

    시청기기

  • 소스기기: 소니 XA9000ES, NEC 외장형 CD-Rom 트랜스포트, 헤겔 CDP 2A
  • 앰프: 마크레빈슨383L, 헤겔 H1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 스피커: 레벨 퍼포머 M-20,
  • 스피커케이블: 알파코어 괴르츠 MI2
  • 디지털케이블: 금성비디오케이블 (RCA), 모가미 neglex 2549 (XLR)
  • 인터커넥터: 반덴헐 MC D501, 에코세 The conductor CA1
  • 파워케이블: 오디언스 PowerChord
  • 기타 액세서리:
    - Black Diamond Racing Cone type #3,
    - Black Diamond Racing The Shelf,
    - RPG Korea 어퓨저,
    - 스카이비바 텍스보드 흡음재,
    - 자작 아이솔레이션 받침대,
    - 운영 21-1KA isolation transformer,
    - AudioPrism Quiet Line,
    - Cardas RCA/XLR caps,
    - BluTak
    - 디지털 멀티메터 Checkman DM1000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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