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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케이블 F10-GSR6 인터커넥트

하드웨어리뷰

by hifinet 2006. 2. 1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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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문한주 on 02/18 at 09:1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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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케이블은 일본 카나레 회사에 GS6 인터커넥트 선재를 개량한 커스텀 선재 GSR6을 주문했고, 특성임피던스를 75오옴에 맞춘 카나레 RCAP 단자를 이용하여 터미네이션한 RCAP-GSR6 인터커넥트를 상품화 했다. 이 RCA 인터커넥트는 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주었고 하이파이넷에도 리뷰가 실려있다.
그 후 퓨어케이블은 수개월에 걸쳐서 카나레 F10 단자를 이용해서 터미네이션 방법을 파인튜닝 해왔고 간간이 필자에게 시험용 인터커넥트 샘플을 보내주었다. 필자는 처음에 단자가 그다지 고급스럽지 않기 때문에 상품성이라는 면에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염려 섞인 답장 메일을 보내주었지만, 퓨어케이블은 한눈팔지 않는 뚝심을 가지고 튜닝 작업에 매달렸다.
필자는 한동안 퓨어케이블에서 이 단자를 가지고 터미네이션 하는 것에 그토록 집착을 하는지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종본을 받아서 들어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케이블 비교는 아날로그 출력이 두 벌이 있는(하나는 스테레오용 나머지 하나는 멀티채널용인데 둘 사이에는 출력 게인에 차이가 있다) 소니 SCD XA-9000ES를 사용했고 음압계를 이용하여 게인이 동일해지도록 볼륨을 조절한 후 실시했다.

RCAP-GSR6
예전에 하이파이넷에 리뷰가 실린바 있는 RCAP-GSR6은 중립적인 쪽에서 다소간 힘이 넘치고 익사이팅한 편에 속해 있었지만 그래도 허용 될만한 오차 수준 이내에 있었다고 판단했었으므로 추천한바 있다. 그러나 인터커넥트에 대해 너그러운 편이었던 마크 레빈슨 383L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보다는 좀 더 인터커넥트 연결에 까다롭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JVC AX-V8000 AV리시버 (소리 특성은 마크 레빈슨 331 파워 앰프와 많은 면에서 닮은 꼴을 가졌다)를 이용해 보면 그런 특성이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테면 노래의 첫 음에 좀 더 힘이 실려서 드라마틱하게 들리고 쏙쏙 잘 들리게 한다. 안젤라 게오르규는 좀 더 체스트 보이스를 쓴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수 십 분이 걸리는 곡을 끝까지 불러야 한다면 그도 인간인데 체력적으로 많은 무리가 갈 것 같다는 염려가 든다. 피아노 트리오의 경우에도 힘으로 밀어 부친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실비아 맥네어가 부른 Sure Thing 앨범을 들어보면 더블베이스의 튕김이 더 너울대는데 그것이 좀 심해서 간혹 반주가 노래를 참견한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F10-GSR6
그런데 F10-GSR6로 연결하면 그런 약간의 오버파워 부분에 대해서 염려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상대적으로 매끄럽고 담백하게 들리는데 전체적인 에너지의 분포를 잘 펼쳐놓아서 인위적으로 들릴 수 있는 오디오적인 익사이팅한 쾌감은 줄어들었으며, 혹시라도 음악을 위협적으로 느껴지게 했던 일이 있었다면 그런 것이 넘치지 않게 적당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면서도 카나레 GSR6선재가 가진 안정된 에너지 밸런스라던가 저역의 무게감은 희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튜닝을 제대로 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이제는 피아노 트리오에서도 파워가 오버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고 자연스러워졌다. 더블베이스는 가수를 밀쳐내면서 도드라지게 튀어나오지 않는다는 기분이고 노래하는 사람도 좀 더 인간적인 실체에 근접해진 인상을 남긴다.
정리하자면 F10-GSR6 인터커넥트는 음악이 가진 다이나믹의 농도나 음영을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미세한 튜닝을 제대로 해서 이전제품 RCAP-GSR6에 비해 좀 더 중립적인 소리에 가까와 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 스펙트럼의 밸런스가 아주 좋다. 음색의 색채감이란 부분을 떼어놓고 보면 퓨어케이블 F10-GSR6은 뭇 제품들을 리드 할만큼 대단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 한편 음색의 부분에서는 RCAP-GSR6나 F10-GSR6나 거의 달라진 점이 없다.

마무리
필자의 취향에는 F10-GSR6쪽의 가치를 좀 더 높이 쳐주고 싶지만, RCAP-GSR6의 특성을 선호하는 사람들과 그런 특성이 필요한 오디오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므로 F10-GSR6가 반드시 우위라고 하는 것 보다는 RCAP-GSR6와 다른 특성을 가진 자매모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F10-GSR6의 높아진 비용은 제조과정이 까다로와진 만큼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혹시 필자에게 둘 사이에서 하나만 꼭 집어달라고 부탁을 받는다면 자신의 오디오가 인터커넥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스타일일 경우에 F10-GSR6쪽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것을 권장하고 싶다.

퓨어케이블은 사람의 이목, 팔리는 물건의 성공공식에 연연하지 않는 뚝심을 가지고 뭔가를 이뤄냈다. 사람들의 머리 속에 자리잡은 환상을 자극해서 값비싼 부티끄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확신이 담긴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지금 가져온 결과에 만족해 하지 말고 모쪼록 다채로운 음색의 재생 부분에도 도전해서 필자를 한 번 더 놀라게 해주기를 희망한다. 그때가 온다면 세계도 놀랄 수준이 될걸 의심하지 않는다.

사족
F10단자는 몸통이 두꺼워서 좌,우 채널 단자간 간격이 좁은 제품에 사용하면 금속몸통끼리 서로 맞닿을 수 있다. 하지만 쇼트가 일어난다거나 하는 문제는 전혀 발생되지 않으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그라운드끼리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시청기기

  • 소스기기: 소니 XA9000ES SACDP, dCS P8i SACDP
  • 앰프: JVC AX-V8000 AV리시버 (비디오 전원 off, ZIST 아날로그 입력단자에 연결), 크렐 FPB300 파워앰프
  • 스피커: 레벨 퍼포머 M-20, 에포스 M12
  • 스피커케이블: 알파코어 괴르츠 MI2, 카나레 4S8G
  • 인터커넥트: 몬스터 스튜디오 프로1000(Bullet RCA plug BeCu버전), 몬스터 z200i(XLR), HGA super silver (RCA), 카나레 RCAP-GSR6(RCA), 퓨어케이블 XLR3G(암)-XLR3G(수)-2GSR6, 퓨어노트 파라곤(XLR)
  • 기타 액세서리:
    - Black Diamond Racing The Shelf
    - RPG Korea 어퓨저
    - Bright Star Audio
    - 스카이비바 텍스보드 흡음재
    - 운영 21-1KA isolation transformer
    - AudioPrism Quiet Line
    - Cardas RCA caps
    - BluTak
    - TES 1350A 음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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