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드웨어리뷰

튜브 테크놀로지 CD 플레이어 Fusion CD63

Posted by 박우진 on 04/26 at 05:44 PM

image

  • 아날로그 출력 : 언밸런스 1계통
  • 디지털 출력 : 동축 1계통, 광 1계통
  • 디지털 입력 : 동축 1계통, 광 1계통
  • 사용 진공관 : 6922x2
  • 크기: W410xD340xH105mm
  • 비고: 옵티컬 클럭 록 입력 1, BNC 워드 클럭 출력 1
  • 출력 레벨 : 2.5V RMS
  • 문의 : 다웅(02-597-4100)

    튜브 테크놀로지라고 하면 많은 분들에게 대단히 낯선 이름일 듯 하다. 소개 자료에 따르면 1988년도에 출발한 영국의 오디오 앰프 제작 업체다. 제작사에 따르면 자사의 제품들은 음악 감상자들이 원래의 연주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앰프를 만들어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튜브 테크놀로지의 제품 군은 상당히 다양한데, 아래처럼 특이한 디자인의 모노 블럭 파워앰프를 비롯해 비교적 중고급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image
    최근 튜브 테크놀로지는 64비트의 펄스 어레이 방식을 채택한 CD 플레이어로 Fusion CD64를 내놓고 디지털 재생 분야에 전력 투구 중이다. Fusion CD64 CD 플레이어는 What Hi-Fi?에서도 5-star 등급을 부여 받았고, 국내 잡지들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용된 기술에 대해서는 본사의 캐털로그나 홈페이지를 봐도 low error & jitter 설계라는 점, 그리고 2048x 오버샘플링, 64Bit 96kHz 펄스 어레이 DAC 아키텍처라는 점 정도만 나와 있고, 구현된 기술의 상세한 내용이 제시되어 있지 않다. 다만 펄스 어레이 기술은 코드 DAC64와 동일한 기술이 적용된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Fusion 시리즈는 CD64 외에도 HB70 인티앰프, 파워앰프, FMT라는 튜너로 구성되었다. Fusion CD64는 4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으며, 오리지널의 아날로그 레코딩이 의도했던 것과 마찬가지의 현장감을 제공해준다고 자신하고 있다.

    겉 모습은 다른 튜브 테크놀로지 제품과 통일된 디자인으로, 가격 대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인상이라고는 할 수 없다. 실버와 블랙 모델이 다소 틀린데, 실버 모델의 경우엔 디스플레이 밑의 기능 조작 버튼이 앞으로 돌출되어서 썩 좋아보이지 않는 편이다. 언밸런스드 아날로그 출력만을 갖추며, 동축과 광 디지털 입력을 갖춰서 D/A 컨버터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DVD 플레이어와 연결해 뮤직 비디오를 감상하는데 활용할 수는 있을 것이다.

    사용 진공관은 6922로 채널 당 하나씩 2개를 사용한다. 부품은 표면 실장 방식으로 부착했으며, 기판은 4층 구조로 금을 도금한 PCB를 사용했다. DAC가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새로운 오디오 포맷에 대응하도록 업그레이드가 무한정 가능하다고 하는데, 예전에 Wadia에서도 그런 이야길 한 적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기계적 구조가 다른 SACD나 DVD-A는 재생할 수 없는 만큼 맞는 표현은 아닌 듯 싶다.

    시청은 노정현 필자님 댁에서 B&W의 새로운 804S 스피커에 마란츠와 클라세의 인티앰프를 번갈아서 연결하면서 제품의 성능을 시청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먼저 익숙한 코플랜드 CD822(역시 What Hi-Fi 5-star 제품이며, 최근 CD823 모델로 업그레이드되었다)와 연결해서 연결 시스템의 음질 성향을 파악한 이후에 다시 튜브 테크놀로지의 CD 플레이어를 연결했다.

    시청 결과는 정말 의외의 결과라고 할 만한 것이었다. 예전에 튜브 테크놀로지의 인티앰프도 들어본 적이 있지만, 그 때와도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두 앰프에서 Fusion CD64는 모두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다. 특히 클라세 인티 앰프와 연결했을 때의 소리는 코플랜드에 비해 중 고역에서의 자연스러운 질감과 활달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파비오 비온디의 화성의 영감에서 바이올린의 음색은 화사하다기 보다는 투명하고 자연스럽게 들렸다.  억눌린 부분 없이 쭉 뻗는 고음은 시원하게 들렸다. 왜곡, 거칠음, 긴장감이나 딱딱한 부분이 없어서 귀에 순하고 깨끗하게 들리는 편이었다. 반대로 화이트 스네이크 같은 록 음악에서도 훌륭한 대응성을 들려줬는데, 일렉트릭 기타의 소리가 자극적이지 않았으며, 힘차고 강력한 어택을 얻을 수 있었다. 아무로 나미에의 Respect the Power of Love는 소리가 거칠어서 녹음 면에서는 썩 좋다고 볼 수 없는 음반인데, 그래도 튜브 테크놀로지의 CD 플레이어에서는 그런 부분이 많이 순화되었고, 노래에 담긴 열정적인 느낌이 아주 훌륭하게 그려졌다. 물론 B&W 804S의 도움을 받은 덕분이겠지만, Fusion CD64에서는 모든 음악에서 사운드스테이지가 아주 넓고 깊게 표현되는 편이었다. 

    튜브 테크놀로지의 브랜드 네임이 그리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동석했던 필자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같은 5-star CD 플레이어와도 차이를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러했다. 이 가격 대의 CD 플레이어를 찾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 들어볼 만한 제품임에 분명하다.

    시청 기기
    CDP : Copland CD822
    AMP : Classe CAP-2100, Marantz PM-11S1
    Speaker : B&W804S

    • 이성모 2008.03.09 10:46

      진짜 이가격대에선 대안이 없을만큼 최고의 음을 들려줍니다.
      동가격대 여러대 써봤는데 해상도며 음의 질감이 다른 기기에 비해 뛰어납니다.
      이거 이상 소리를 얻으려면 몇백은 더 투자하셔야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