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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OMA CEO Jonathan Weiss

hifinet 2017. 11. 7. 15:11

Jonathan Weiss(www.oswaldsmillaudio.com)



본인 소개 및 방문 목적을 알려주십시오

- Oswalds Mill Audio의 설립자 겸 오너인 조나단 바이스입니다. 저는 뉴욕 출신이고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국제 정치학을 공부했습니다. 아마존의 CEO이며 세계적인 기업가인 제프 베조스가 저와 같은 해에 프린스턴에 입학한 동기입니다. 저의 대학 친구들은 월스트리트에서 많이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화 제작을 하다가 오디오에 관심을 갖고 직접 회사까지 차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의 목적은 10개 한정판으로 새로 제작한 아이러닉(Ironic) 스피커를 소개하려는 것입니다. 일본을 거쳐서 한국에 왔고 다음 일정은 중국으로 갑니다.  


OMA의 설립 배경과 현황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회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220~230년 전에 독일인들이 펜실베이니아에 세운 제분소를 R&D 센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면적은 4200제곱미터 정도됩니다.

이런 시설은 스위스 등 전세계적으로 8개 정도 남아 있을 만큼 드물고 보존할 가치가 있습니다. 제가 이곳을 구입할 시점에는 100년 동안 이나 사용하지 않은 상태여서 건물 외벽은 나무로 덮여 있었고 내부도 부서지고 손상되어 있었습니다. 실내를 다시 정비하고 여기에 저의 빈티지 오디오 컬렉션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오디오 감상회를 열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분들이 모여들었고 음향 전문가와 디자이너를 만나 OMA를 설립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펜실베이니아는 공업이 발전된 곳이며 OMA 본사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제조 시설들이 있습니다. 10분 걸리는 근처에는 점판암을 채굴하는 채석장이 있습니다. 이 점판암은 댐핑 특성이 우수해서 OMA의 턴테이블 플린트, 카트리지 헤드셀, 앰프의 상판 등에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식이 아니라 음향적인 특성을 고려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OMA의 전시룸은 오디오 샵으로는 손꼽히는 면적을 지니고 있고 뉴욕주 브루클린의 덤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타리스트 Jon Herington이라든지, Alicia Keys는 우리 샵에 방문해서 피아노를 연주하기도 했고요(직접 스마트 폰에 녹화된 영상을 보여줌), F1 그랑프리 3회 우승자인 Lewis Hamilton도 방문했습니다.


현재 오디오의 흐름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세상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아이폰만 보더라도 수 년전의 제품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좋아졌습니다. 오래 전에는 성능이 좋은 제품들이라면 크게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모든 제품들이 작아지면서 성능도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역시 새로운 기술의 제품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오디오는 예외입니다. 작은 제품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작은 진동판으로 더 많은 공기를 밀어내려면 진동판이 앞뒤로 더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앰프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므로 효율과 다이내믹스가 감소하고 왜곡은 증가합니다.

2차 대전 이전의 스피커들은 출력이 낮은 앰프로도 울릴 수 있도록 굉장한 고효율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과거에 극장에서 사용하던 스피커들은 1~20W의 앰프로도 수 천명의 관객들에게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 만큼 효율이 우수했습니다. 이런 장점은 근래의 스피커들이 갖지 못한 부분이고 제가 OMA를 설립하게 된 한 가지 이유입니다.

스피커 기술이 발전하면서 저음 재생 능력이 향상되고 트위터를 더해서 더 넓은 음악 대역을 내줄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을 적용해서 새로운 소스에 대응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Ironic Speaker(www.oswaldsmillaudio.com)


Ironic 스피커에 대해서 알려주십시오

아이러닉 스피커는 빈티지 기술과 현대적인 기술을 창의적인 기술과 예술적인 디자인으로 결합한 작품입니다. 10년 전에 주크 박스 판매 딜러를 만나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에게서 상태가 완벽한 드라이브 유닛 20조를 손에 넣게 되었고 이를 사용해서 스피커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새로운 스피커에 붙여줄 트위터가 필요했습니다. 덴버 오디오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리본 트위터를 제작하는 세르비아 RAAL 사의 알렉스를 만나서 친해졌습니다. 주크박스 유니트로 스피커를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를 이야기했더니 그가 기꺼이 만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기존에 만들던 리본 드라이버와 다른 형태로 제작해야 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캐비닛은 철 주물 형태로 제작하였습니다. 우리 제품의 디자이너인 David D'Imperio 씨는 녹음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디퓨저처럼 스피커 배플에 특별한 패턴을 적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데이빗이 직접 그림을 손으로 그려서 스케치한 패턴을 보면 각각의 원형 패턴이 크기와 깊이가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새로운 기술을 제품화하는 과정은 매우 어렵고 많은 투자가 필요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큰 몰드를 만들 수 있을 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최첨단의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버지니아에 위치한 주물 공장을 찾아서 3D 프린터로 샌드 몰드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샌드 몰드는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두 부분을 따로 만듭니다. 처음 제작했을 때 쇳물이 넘쳐서 소화기로 불을 끄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냉각 과정을 거치고 나서 수작업으로 가공해서 텍스처를 줍니다.

이 스피커의 장점이라면 박스가 없어서 에너지 손실이 없습니다. 보통 통상적인 스피커는 85~95dB 정도의 능률을 갖는데 이 제품은 100dB 정도로 1W의 앰프로도 대음량을 얻는 것이 가능합니다. 현대적인 스피커들은 진동판의 관성을 처리하기 위해 서라운드에 고무 재질을 사용하고 댐핑 팩터가 높은 앰프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 스피커는 3극관 앰프로도 가능합니다. 음악적인 관점에서는 하프시코드라든지 류트 같은 고악기의 톤과 음색을 섬세하게 들려줍니다. 모든 사람들이 실제 소리를 듣고 놀라워 합니다.


단점이라면 현대적인 힙합 뮤직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Ironic에 사용된 과거의 스피커는 그런 막대한 저음을 처리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문제점은 드라이브 유닛이 없어서 10조 밖에 만들 수가 없습니다. 새로운 드라이버를 만드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당시 사용된 페이퍼를 구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절반 정도가 판매되었는데, 아마 나머지 제품은 중국에서 판매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여기서 얻은 지식으로 다른 스피커도 개발하고 싶습니다.


문의처 : ODE(www.ode-audio.com)